정직한, 도우미, 길, 빛, 사랑 선교사 가정 (K국)
아침마다 콸콸 물이 흐르는 소리로 잠에서 깹니다. 건조하고 물이 귀한 이 나라에서 아침마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듣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은혜입니다. 사랑이가 초등학생 때 “하나님, 우리 집 마당에 시냇물이 흐르는 집을 주세요.” 라고 기도한 응답입니다. 센터 뒤에 흐르는 관개 수로와 센터 앞마당에 흐르는 작은 도랑물을 아침마다 보며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찬양하게 됩니다.
사는 이야기
안식년을 마무리하고 고국을 떠나오는 공항에서 여러 가지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한 기대감과 두려움, 그리고 자녀들 모두를 고국에 두고 떠나는,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들, 함께 마음을 나누었던 모 교회 가족들… 긴 비행시간 동안 생각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알마티에 잘 도착했지만 훅! 하는 뜨거운 열기와 코끝으로 느껴지는 먼지들로 제가 어디에 있는지가 실감 났습니다.
센터 주변에 봄 동안 마음껏 자라 우리 키 높이가 된 풀들과 주인을 잃은 듯 수많은 가지를 뻗친 방울토마토들, 닭장 지붕을 덮고 있는 강한 바람에 부러진 큰 나무들은 마치 저와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한국의 여운을 그리워할 여가도 없이 잡초 제거와 톱질, 김장용 무, 배추씨 뿌리기 준비로 다시 농부의 삶으로 돌아가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 떠나갔고,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에 여전히 감사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지만, 가끔 자녀들과 함께 밥 먹고, 보드게임하고 하던 일상이 문득 떠올라 그리울 때도 있지요!
아이들
길이는 직장의 첫 3개월 고비를 잘 넘기고, 이제는 제법 사회인으로서 적응해 가며 자기의 삶도 잘 관리해 가고 있습니다. 직장과 개인 빈티지 사업 등 두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어 삶 속에서 건강한 자기 관리의 균형을 잘 찾고, 자신의 꿈이 하나님 나라와의 연관성을 갖고 이바지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합니다. 빛이는 4년의 공부를 잘 마치고 대한체육협회에서 주최하는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7월 말까지의 교육 결과에 따라 스위스의 다양한 국제 스포츠 연맹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주님의 선하신 인도함을 구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회인으로 준비와 함께 신청한 서울 지역 청년주택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두 손 부탁드립니다.
막내 사랑이는 첫 학기를 실수도 하고 어려움도 겪었지만, 잘 적응하였고 마무리하였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나은 결과에 만족하며 한국 생활에 조금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생존의 현장을 배워가도록 두 손 부탁드립니다.
사역 이야기
오랜만에 만난 교인들과 시골 이웃들이 반갑고, 그들이 반겨 주는 사실에 문득 “이것이 은혜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습니다. 방학이지만 놀거리가 없는 시골 아이들이 문턱이 낮아진 센터에 마음껏 드나드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어제는 이웃 아주머니가 자녀들이 집에 없다며 저희 집에 놀고 있는지 묻는 전화를 받고 아내가 엄청나게 기뻐했답니다. 아내의 소망은 거창하기보다 그들의 참된 이웃이 되고, 이 센터가 이웃들에게 안전을 느끼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진리와 꿈꾸는 통로가 되는 것인데 이 꿈이 진행되고 있다고 느끼게 되어 힘든 노동 중에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며 행복해하네요! 오자마자 이제 본격적인 개척 교회 지체들만의 작은 금요 가정교회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8월 말까지 주일 모임은 시내교회에서 다 함께 모이지만 9월부터 K 지역에서 새롭게 시작될 KCC(Kargaly Center Church) 주일 모임에 그분의 도움과 은혜를 구합니다.
나아가야 할 길
지금까지 현지인들에게 교회가 없는 시골 지역에 새로운 개척을 도전해 왔고 이제는 저희가 그것을 실천함으로 부족하지만, 모델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11년간 개척과 함께 섬겨 온 “참 생명 교회”와의 시간이 그들의 파송과 중보기도를 받으며 마무리되고, 삶을 공유하고 있는 이슬람 마을 공동체 속에서 이단으로 공격받는 개신교회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민감함으로 한계가 있지만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민감하게 순종하고 싶습니다. 모임 형태와 장소 등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교회의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함께 주님을 경험해 가는 여정이 되어 예수님이 머리가 된 한 몸임을 경험하도록 아뢰어 주십시오.
아내는 준비해 온 장기비자 신청이 불가능하게 되어 다시 학교 교사 비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매주 4~5일을 학교로 출근의 의무가 있기에 아내의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학교 일과 새로운 개척에 체력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함께 아뢰어 주세요. 7/29~8/3까지 양평 장로교회 단기팀과 함께 사역합니다. 특히 7월 30일에는 저희 센터에서 이웃들 대상으로 미용, 한국요리, 어린이 사역이 진행되는데 팀원들의 건강, 날씨, 안전 그리고 이분들의 섬김을 통해 이웃들이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경험하고 위로받는 은혜의 시간이 되도록 두 손 부탁드립니다.
Dm 형제와 Sv 형제의 변화를 위해 기도를 요청합니다. 작은 일에도 자꾸 무너지는 모습에 저도 지치는 데 오랜 가족이 얼마나 힘들까라고 생각하며, 사람의 변화가 주님으로 말미암는 줄 알고 기도의 능선을 쌓아가도록 구합니다. 노동에 지치지 않고, 주위 영혼의 필요와 삶의 필요를 민감히 알고 잘 반응하는 통로가 되도록 중보해 주십시오.
기도 제목
1.
새로운 교회 개척을 위해 의견을 모아갈 때 한 마음을 부어 주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바를 보여주시도록
2.
시골 지역에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이들을 예비하여 주시고 그들과의 만남을 인도해 주시도록
3.
미용, 요리 교실, 마사지 교실, 어린이 캠프에 참여하는 이웃 여성들과 노인, 어린이들에게 감사와 기쁨을 주시고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는 은혜가 있도록
4.
직접적인 복음을 나눌 수 없으나 섬기는 분들과 이웃들에게 성령께서 동일한 기쁨과 감사를 주시도록
5.
물, 전기, 가스가 끊기지 않아 안전하고 센터 위, 아래에 흐르는 개울물이 넘치지 않고 적당히 흘러서 모두에게 시원함과 안전함이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