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으로 악을 이기는 다윗 (24장)
본장에서 다윗은 엔게디까지 다시 추격해 온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그를 놓아줌으로 사울의 마음을 일시 감복시키고 있다. 사울이 다윗에 대해 악의를 품은 이유는 다윗이 자신을 해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22:8). 그러나 본장에서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사울을 상하게 하기는커녕, 하나님의 뜻을 언급하며 다윗의 부하들의 분노를 가라앉힌다(4-7절). 이런 선행으로 사울은 자신의 잘못을 일시적으로 뉘우치고 다윗에게 사과하게 된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다윗의 모습을 통해 은혜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다.
2.
아비가일의 지혜 (25장)
본장에서는 다윗이 나발로 인해 자신의 명예에 치명적인 누를 끼칠 뻔했으나, 아비가일의 기지로 그로 인한 사태를 모면하게 된 사실이 그려지고 있다. 다윗이 일시적인 분노로 인해 그의 소명과 명예에 영원한 손상을 받게 될 뻔했던 고비를 한 지혜로운 여인의 충고로 무사히 벗어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통해 이룰 나라의 건설에 있어 사단이 나발의 완악함과 다윗의 혈기를 틈 타 도발을 하려고 했다. 이렇게 사단은 인간의 죄악적 성향을 틈 타 언제든지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한다는 사실을 본장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3.
자신의 멸망을 재촉하는 자충수 (26장)
본장에서는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죽이지 않는 모습이 그려진다. 끝까지 죽이려는 자와 끝까지 살려주는 자의 극한 대조를 통해 사울이라는 인물의 쇠망과 다윗이라는 인물의 흥왕을 강력히 예견하고 있다. 본장에서 우리는 악인의 사악한 발버둥은 자신의 멸망을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4.
적국으로 피한 다윗 (27장)
본장에서 다윗은 사울을 피해 급기야 적국인 블레셋 땅으로 도피하기에 이른다. 다윗이 블레셋으로 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1장에서 이미 사울을 피해 기브아를 떠나 놉 땅으로 거쳐를 옮긴 일(21:10-15)이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다윗은 이것이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닌 것을 절감했다. 아무튼 이번에도 훗날 자신의 동족과 싸워야 하는 비참한 상황(28:1)에 놓이게 된다.
5.
사울의 타락, 그리고 다윗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28-29장)
28장에서 31장까지는 사무엘상 전체의 결말부분으로서 사울과 그의 왕국이 몰락을 가져온 ‘길보아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사울이 수넴에 이르러 블레셋군을 보고서 군급한 나머지 접신녀를 찾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비극적인 예만 듣게 될 뿐이었다. 사울의 위협을 피해 블레셋으로 망명간 다윗은 동족과 대립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아기스의 명령에 따라 다윗이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블레셋 방백들의 반대로 가까스로 동족과 맞서는 상황을 모면하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돕고 계시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6.
약탈당한 시글락과 다윗의 리더십 (30장)
다윗과 그의 일행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말렉이 시글락을 침략해 약탈해 간다. 다윗을 추종하던 사람들은 오히려 다윗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윗은 당황하지 않고 낙심된 사람들의 마음을 믿음으로 일으켜 세우고 아말렉을 추격하여 잡혀간 가족과 재산들을 되찾게 된다. 본 장은 다윗이 왕으로서의 탁월한 리더십과 믿음, 용기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7.
사울의 최후 (31장)
본장에서는 28-30장까지 배경만 언급되었던 ‘길보아 전투’의 결과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사울과 그의 아들이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1-6절) 사울의 시체가 야베스 사람들에 의해 장사된다(7-13절). 사울의 이러한 최후는 하나님을 떠나게 될 때 어떤 결말을 가지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무엘하 개관(1)
1.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애곡 (1장)
사무엘하는 사울 왕가의 몰락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이스라엘 왕으로 등극한 다윗의 전생애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다. 본장에는 소위 사울의 명령을 좇아 자신이 사울의 목숨을 끊어 주었다고 주장하는 아말렉 사람이 등장한다. 다윗은 크게 슬퍼하며 사울을 죽였다고 자처한 아말렉인을 오히려 처단한다(11-16절). 그리고 조가를 지어 부르며 사울 왕가를 위해 애도한다(17-27절). 다윗은 이러한 사울과의 사적인 원한이나 감정을 초월하여 항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였다.
2.
다윗의 즉위와 내전 (2장)
본장에서부터 4장까지는 사울 사후 다윗이 자신의 왕권을 다져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본장은 다윗이 즉위하자마자 겪은 내전에 관한 기록이다. 아직까지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만 통치하는 불완전한 왕이었다. 더군다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사울 왕가를 계승해서 열한 지파의 왕으로 등극하였다(8-11절). 그리고 이스보셋 측에서 군사적인 도전을 해오게 된다(12-23절). 그러나 결과는 다윗 측의 흥왕, 이스보셋 측의 약화였다(24-32절). 다윗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어떤 도발도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다윗은 언제나 승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