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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내 길을 인도하시는 주

권혁성 · 정지혜 집사 가정 (Harmony-3)
샬롬! 주님 안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하모니3 목장에 속한 권혁성, 정지혜, 권이안(13년생), 권이현(16년생) 가족입니다. 올해 1월 두바이 땅을 밟았고 생각보다 추운 겨울에 한 번, 강렬하게 뜨거운 여름에 또 한 번 놀라며 어느덧 11개월 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남편이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주재원을 항상 희망해서 목장에 올리는 기도 제목 중 하나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계속 지원하다 이제는 주재원 발령이 안 나려나 보다 싶던 차에 두바이로 발령을 받게 되어 첫 해외 생활 이자 주재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바이에 살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평소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나라이었기에 중동 자체가 매우 낯설었고 잘 알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들려오는 중동 문화에 대한 갖가지 소문들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이 커져 있었는데 막상 생활하며 겪어본 두바이 땅은 매우 자유롭고, 깨끗하며, 여유로웠습니다.
두바이에 살면서 중동 문화에 아이들이 받을 영향에 대한 염려가 있었는데 별일 없이 지나가는 라마단 기간을 보며 의아하면서도 안도감이 들었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두바이의 모습 또한 나만 이방인이 아니구나, 외국 사람도 사는 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낯선 타국의 삶을 빨리 적응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바이한인교회 예배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처음 몇 개월은 이유 모를 눈물만 흘렸습니다. 찬양을 불러도, 설교를 들어도 왜 눈물이 자꾸만 흐르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아마도 회개의 눈물이자, 감사의 눈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무미건조하고 의무적인 열심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던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광야 같은 두바이 땅에 던져지자 오히려 메말랐던 땅에 단비가 내리듯 메마른 내 심령이 젖어 들고, 돌 같은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이곳에서 잠시 숨 돌리며 스스로 겸비하는 시간을 가지라 말씀하시는 듯한 주님의 음성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인생의 깊은 경험을 가진 성도님의 모습을 통해 겸손을 배우게 되었고 녹록지 않을 중동 땅에서의 삶 속에서도 불평보다는 감사와 묵묵한 섬김으로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분들의 모습에 저를 되돌아보며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두바이에서의 기대와 소망을 나누어 주세요.
한국에서 드디어 첫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집으로 이사를 한 지 3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주재원 발령 소식을 받고 집을 정리하고 두바이로 떠나오면서 한가지 깨달은 점은 하나님의 계획과 나의 계획은 같지 않으며 내일 일을 우리는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이 내 삶의 주권자이심을 고백하며 마음의 욕심들을 한 차례 내려놓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저의 소망은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나를 주장하지 않고 내 인생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날마다 인정하며 주어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주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히 흘러넘쳐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