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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2023년 12월 3째주 | 목회서신 (№192)

Date
2023/12/21

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192) [마태복음3:1-6]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돌아오는 주일에는 11시에 알바샤 성전에서 연합으로 성탄축하예배를 드립니다. 이 시간은 우리가 진정으로 경배하고 찬양하며 예배해야 할 분께 모든 것을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성탄축하예배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신 교역자, 교사, 자녀들을 위해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당일에는 장년과 유아 세례식도 있을 예정입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세례받는 자들의 증인이 되어 주시고 기도 삼겹줄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24일 예배와 예식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1일에는 송년예배와 성찬식이 있습니다. 이는 2023년 마지막 성찬식이며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31일 주보에 각 가정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실 수 있도록 순서지를 넣어드리려 합니다. 순서지를 보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말씀과 기도로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3:1-6입니다. 이제 사막 사파리는 관광 상품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고 이색적인 체험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교적 깊은 사막에 두 차례 가봤는데, 거대한 사막 한 가운데에서 느꼈던 적막함과 고요함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인공적인 조명이 하나도 없는 사막 한복판에서 지면까지 짓누르는 것 같은 어둠에 압도되었던 느낌도 여전히 생생합니다. 차를 타고 몇 시간 왔을 뿐인데, 전혀 다른 별에 있는 것 같았던 경험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내뱉었던 한 마디, “주님”이 기도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일치기 사막 체험이었기 때문에 그날의 경험은 저에게 아름답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달 혹은 1년 동안 ‘사막살이’를 했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고독과 생존의 문제로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견디기 어려운 땅임을 고백하지 않았을까요?
세례요한과 예수님을 비롯해 많은 신앙인들이 사막, 즉 광야로 나아갔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사막은 이색적인 체험이나 낭만의 장소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사막에서 자신의 본성과 욕망을 비롯해 세상적인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으로 충만함을 덧입었습니다. 사막, 즉 광야는 그런 환경입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준비하는 자로 살았습니다. 광야의 소리로, 광야의 먼지와도 같은 존재로 살았습니다. 그는 없고 오직 주님만 있는 삶을 살았으며,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누군가 두바이를 ‘세트장’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칫 잘못하다 보면 영적인 필요와 문제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고 다른 것들에 한 눈 팔기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막, 광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주님 앞에 겸허히 물어봐야 합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화려한 세트장 안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나도 그런 것들을 추구하고, 부러워하는 삶은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길, 똑같은 길을 가려 할 때에 오히려 사막과 광야로 나아갔던 세례요한과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많은 믿음의 선배들을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가오는 성탄절에 서로 기쁨과 소망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동시에 나는 왜 이 땅에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근원적인 질문을 하며 답을 얻는 2023년 연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 12. 21.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
기도제목 |
UAE 땅에서 주어진 ‘오늘’이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마태복음 3:1-6
1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3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4 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5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6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