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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최경원 · 유은정 집사 (Harmony-7)
안녕하세요? 저희는 남편 최경원, 저 유은정 그리고 10살 딸 단비로 이루어진 가족입니다.
남편의 해외 발령으로 오게 된 두바이. 사실 저에게 ‘두바이’는 중동에 건설된 미래도시 이미지 외에는, 나라인지 도시인지도 구분 못 할 만큼 무지한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마침 입국한 계절이 여름이라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50도를 육박하는 온도와 흙먼지, 뿌연 하늘, 그리고 실내에서 실내로 이동하는 생경한 루트와 24시간 돌아가는 에어컨, 우좌로 읽는다는 꼬부랑 아랍어, 아바야 등등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환경이었지만, 이에 놀랄 겨를도 없이 두바이 도착과 동시에 시작되어 버린 일상에 정신없이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두바이 발령을 통보 받고 인터넷 검색창에 ‘두바이한인교회’를 입력했더니, 마치 두바이 단 하나의 한인교회 느낌으로 두바이한인교회 홈페이지가 떴습니다. 마침 아이가 한국에서 하던 ‘AWANA’가 있다는 걸 보게 되었고, 그렇게 커다란 고민없이 교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기온, 습한 대기, 이래저래 숨이 턱턱 막히는 하루를 감당해내고 있는 갈급한 저희 가족에게 두바이한인교회 예배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금요기도회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금요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저희 가족에게 금요기도회는 마치 고압산소방처럼 저희의 가쁜 숨을 진정시켜 주고 새 힘을 불어 넣어 주는 시간입니다. 각자가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자리입니다.
저희 가정은 선교지에 나가본 경험이 없는데, 아예 이슬람의 땅 두바이로 옮기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주재원의 특성상 4~5년이라는 기간 제한이 있는데, 마치 이 기간이 대학과정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이제 갓 입학한 새내기 가족이지만, 해를 거듭해가며 하나님께서 이 광야대학으로 저희를 입학하게 하시는 이유를 찾기를, 이 대학에서 훈련받아야 할 것들을 잘 훈련받기를, 하나님을 더욱 깊이 사랑하게 되기를, 선교사의 마음과 손으로 받아야 할 훈련들을 잘 받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낯설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모든 것이 낯선 두바이로 옮기신 하나님의 계획이 분명히 있을 것을 믿습니다.
2025년은 더욱 선교사와 선교지에 마음을 품는 저희 가정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