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59) [히12:11]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가 사는 건물을 관리하는 한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굉장히 부지런하고 일도 잘합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두바이의 다른 건물에서 일하다가 작년에 이곳으로 왔다고 합니다. 성품도 좋고, 성실한 청년입니다. 수리를 요청하면 부리나케 달려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자, 그가 더 앳된 청년을 데리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인턴처럼 보였고, 수습 기간을 거치는 듯했습니다. 한 번은 그 앳된 청년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곧바로 달려왔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결국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선배를 불러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그는 주로 물건을 가져다주는 잔심부름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저렇게 해서 수습 기간을 잘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나면서 그는 무사히 훈련을 마친 듯했고, 이제는 선배의 도움 없이도 능숙하게 건물 수리를 해내고 있습니다. 잔심부름을 하며 어깨너머로 기술을 익힌 모양입니다. 그는 훈련 기간을 잘 견뎌냈고, 이제는 홀로서기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히브리서 12:11입니다. 이 말씀은 ‘훈련’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누가 훈련을 좋아하겠습니까? 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성경도 그것이 즐겁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슬퍼 보인다고 말합니다. 운동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떠올려 보면, 그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몸이 부서지도록 연습합니다. 훈련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고통과 고독의 시간이 있어야 면류관과 열매를 얻게 됩니다. 혹여 자신이 기대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해도, 최선을 다했다면 결코 부끄러울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초대교회 성도들은 다양한 삶의 문제로 인해 고통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런 성도들에게 낙심하지 말고 믿음과 인내로 눈물의 골짜기와 메마른 땅을 통과하라고 격려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삶은 온통 훈련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건강과 관련된 훈련, 물질과 관련된 훈련, 자녀 문제와 관련된 훈련 등 우리는 수많은 훈련의 과정 속에 있습니다.
훈련이 힘들지만, 그것이 주는 유익은 분명합니다. 훈련을 통해 우리는 성장합니다. 훈련을 통해 더 깊어집니다. 훈련을 통해 열매를 맺습니다.
UAE에서의 삶 또한 이러한 훈련의 연속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뜻대로 다듬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연단과 훈련을 거친 후, 의와 평강의 열매를 가득 맺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5. 4. 3.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시선
기도제목 |
UAE 삶, 훈련을 통해 하나님이 참으로 쓰실만한 믿음의 그릇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히브리서 12:11
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