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62) [계7:9-12]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부활절 칸타타를 위해 2월부터 정성껏 준비해 주신 지휘자 이상호 집사님을 비롯한 모든 성가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감동 속에서, 찬양을 통해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의미가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온 교회가 하나 된 마음으로 찬양하고 예배드릴 수 있었던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모든 성도님의 삶 속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드립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공원에서 고양이들에게 물을 주거나 먹이를 챙겨주시는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이 그런 돌봄의 손길 속에서 사랑을 받으며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누군가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니 고양이들끼리 경쟁하거나 다투는 모습 없이, 조용히 공존하는 듯합니다. 물론 각자의 영역은 있겠지만, 저마다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심지어 어떤 고양이는 인도 한가운데에 대자로 누워, 사람들이 오가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돌봄을 받는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며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은 불기둥과 구름기둥, 만나와 메추라기를 통해 하나님의 돌보심을 경험했습니다. 도망자 신세였던 다윗도 광야에서 하나님의 채우심과 인도하심을 누렸습니다. 지쳐 있던 엘리야는 그릿 시냇가와 로뎀 나무 아래에서 쉼과 채움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UAE에서 살아가는 나그네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세심한 돌보심과 은혜가 여전히 함께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 기도와 간구를 아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시며, 채워주시기에 두바이에서의 영적 여정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요한계시록 7장 9절부터 12절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가 충만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됩니다. 더 이상 결핍도, 굶주림도, 갈증도, 고통도, 눈물도 없는 그날을 고대합니다. 이 땅에서는 일용할 양식과 필요, 채움을 위해 기도하지만, 그날에는 우리가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이미 충만의 충만 속에 살아가게 될 테니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주일 예배를 통해 우리 안에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더욱 간절해지고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문제 없는 인생, 결핍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를 도우시고, 인도하시며, 채우시는 하나님. 마침내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완전한 충만을 소망합니다. 그날까지 이 땅에서 주어진 믿음의 여정을 기쁨으로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5. 4. 24.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비전
기도제목 |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이 땅에서 믿음과 거룩의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요한계시록 7:9-12
9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10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11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12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