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73) [마19:13-15]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이가 있으면 웃을 일이 많습니다. 서먹한 분위기에서도 아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금세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 천사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이를 많이 낳지 않다 보니 ‘금지옥엽’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어렵게 얻은 자녀라면 그 마음은 더욱 간절하겠지요. 하지만 예수님 시대에는 아이들이 종종 무시를 당하곤 했습니다. 오병이어 사건에서도 아이들은 사람 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에도 제자들은 아이들이 가까이 오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자들의 눈에는 아이들이 말씀과 예배에 집중을 방해하는 훼방꾼이자, 골치 아픈 존재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19:13–15 말씀이 바로 그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아이들을 막으려는 제자들을 나무라시며, 오히려 아이들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들에게 안수하시고, 기도해 주십니다. 더 나아가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는 축복의 말씀까지 하십니다.
세월이 지나도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간직한 장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왠지 모를 평안과 위로를 느끼게 됩니다. 믿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처럼 순전함과 겸손, 전적인 신뢰로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이들을 칭찬하시고 축복하십니다.
7~8월 방학 기간 동안 두바이와 락 성전에서는 자녀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앞에 나와 자유롭게 찬양하고 율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님과 나란히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렸고, 더 어린 아이들은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부모님과 함께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말씀을 듣는 아이들,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는 부모님들. 제 눈에도 참 아름다웠는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얼마나 더 기쁘고 좋으셨을까요?
요즘 출산율 감소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바이한인교회에 다음 세대를 허락하시고,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축복할 일입니다. 다음 세대와 자녀들, 청년들이 이곳에서 믿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축복을 부탁드립니다. 그들이 자라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나아가 온 세대의 예배와 온 열방의 예배를 이끌어 갈 주역이 될 것을 믿습니다. 그렇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5. 7. 10.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예배합니다
기도제목 |
자녀들과 다음세대와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 사랑과 믿음 안에서 자라나게 하여 주소서.
본문 | 마태복음 19:13-15
13 그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서 안수하고 기도해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
15 그들에게 안수하시고 거기를 떠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