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77) [시133:1]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무더운 여름.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저는 성도님들의 사랑과 배려와 기도 속에 지난 3주간의 휴가를 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고국을 다녀오면서 양가 부모님과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고 일상을 나누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쉼과 충전이었습니다. 또한 저와 아내의 모교회에서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주일예배를 드리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참된 쉼과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가복음과 빌립보서를 여러 차례 묵상하면서, 말씀을 통해 부어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습니다. 영과 육, 정서 등 모든 면에서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휴가 기간 중에는 노트북을 펼쳐야 할 것 같은 일종의 강박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충분히 쉬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생일자들에게 축하 문자를 보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굳게 닫았던 노트북을 출국하는 공항에서 다시 열고, 3주간의 휴가 동안 쉬었던 목회 서신을 쓰며 지난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와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한국을 다시 떠나며 두바이로 향하는 제 마음 속에 떠오른 구절은 시편 133편 1절이었습니다. 연합함과 동거함의 아름다움. 돌아보면 서로 함께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총과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부부가 되었든, 가정이 되었든, 공동체와 교회가 되었든 마찬가지입니다.
저 혼자만 너무 잘 쉰 것 아닌가 하는 괜한 미안함과 죄송함도 없지 않지만, 이번 휴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의 사역이 기대되고, 하나님께서 일하실 일들에 대한 소망으로 마음이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두바이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성도님들을 만날 생각에 기쁨이 넘칩니다.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경주를 힘써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삶의 여정도 함께 이끌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 교회 역시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2025. 8. 28.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믿음의 가정
기도제목 |
하나님 안에 연합함 가운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 가정, 공동체, 교회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시편 133:1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