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진 전도사
<백 년을 살아보니> 책에서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일에 대한 한 내용이 마음에 남습니다.
“사랑 없는 고생은 ‘고통’이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은 ‘행복과 축복’이다.”
그래서 저는 ‘모든 수고로움에 사랑이 묻어나게 해야지’ 하며 기도합니다.
아기학교와 EN클럽을 섬기며, 아기들과 부모님들과 함께하면, 지난 시간 그 맘때 저희 아이들을 양육하던 시기가 떠오릅니다. 참 힘든 시기입니다. 말 못 하는 갓난쟁이에서부터 뭐든 자기가 하겠다고 고집 부리는 그 때, 부모는 자녀를 키우며 그 조그마한 아이 앞에 나의 본성이 드러날 때 죄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감정적인 사람이었던가? 내가 이렇게 쉽게 지치는 사람이었던가?’
자녀를 한 사람의 성인으로 자라게 하는 것은 애당초 우리의 힘만으론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은혜로 이끌어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아기학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며 신앙의 첫걸음을 내딛도록 돕는 귀한 자리입니다. 매주 찬양과 율동, 만들기와 놀이 속에서 아이들은 즐거움을 배우고, 부모님들은 믿음 안에서 양육의 길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가 아기학교를 통해서 두바이한인교회 안에 첫발을 내딛는 모습을 보는 것은 선생님들과 저에겐 큰 기쁨입니다. 특히 이번 학기부터는 식사를 권사회에서 맡아서 섬겨 주십니다. 먼저 자녀를 길러온, 그 시기를 지나온 어머니 같은 권사님들께서 아기들의 부모님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모습은 응원과 본이 됩니다. 섬김을 받는 자와 주시는 자가 함께 축복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EN클럽은 주일 1부 예배 때 아이들을 돌보는 부서입니다. 주일예배 시간에 부모님께서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돌보는 부서가 있다는 것은 우리 교회에 큰 은혜입니다. 부모 세대가 깊이 예배드리도록 돕고 자녀 세대가 자연스럽게 교회 안에서 자라도록 길을 열어 주고 있습니다.
아기학교와 EN클럽 모두 ‘자녀 세대를 세우고, 부모 세대를 예배로 세운다’는 같은 사명을 두고 모든 선생님이 ‘사랑이 있는 수고’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전15:58]
작은 손들을 붙잡고 기도할 때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이 아름답게 완성되어 감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계속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