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85) [사53:5-6]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요즘 독감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두바이도 나름 환절기에 접어들었으니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주 토요일은 마치 교회 잔치와 같은 날이었습니다. 유치부 예꼬파티, 청소년부 체육대회, 청년부 가을운동회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열렸습니다. 어린아이들부터 청년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즐겁게 모여 교제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고, 세대마다 웃음과 활기가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이를 위해 섬기시고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해외에서 드리는 셀예배와 셀 성경공부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야와도 같은 타지 생활 속에서 가정에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며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마더와이즈와 DKC 신앙세미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정 기간의 훈련을 통해 같은 교회를 다니기는 하지만 미처 만나지 못했던 분들과 교제하고, 신앙의 여정을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 됩니다.
교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고, 교제를 통해 타지에서도 마음에 힘과 위로를 얻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사야 53장 5–6절입니다. 본문의 핵심 주제는 ‘고난받는 종’입니다. 기독교 전통에 따르면, ‘고난받는 종’은 곧 메시야를 가리킵니다. 즉,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어떤 사명을 감당하게 될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메시야,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분이십니다. 그는 우리의 질고와 슬픔을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입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습니다.
구약에서 십자가는 저주의 상징이었고, 예수님 당시 십자가는 여전히 죄인의 형틀, 부끄러움과 수치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 십자가가 성도들과 교회의 자랑과 영광과 복음의 핵심이 되었을까요?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동시에 이뤄지고, 만족된 신비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사45:21b)
십자가 없이는 구속도, 영생도 없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르신 속죄의 사건이며, 동시에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소망의 근거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더 이상 십자가를 저주와 수치의 상징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십자가를 자랑했고, 십자가 복음과 부활 소망을 위해 자신의 삶을 던졌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십자가 복음과 부활 소망, 그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5. 10. 23.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생명과 바꾼 주의 사랑
기도제목 |
십자가 복음과 부활 소망을 가득 안고 살아가는 감사와 감격의 삶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이사야 53:5-6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