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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BOOK | 교회, 가정에서 시작하다 (래드 지데로)

최영신 담임목사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을 통해 한국 성도님께 널리 알려진 신학자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교회란 무엇인가”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명제로 시작해서, 그 고백으로 끝맺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자는 성경을 통해 초대교회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깊이 살펴봅니다. 예수님과 바울 당시의 교회는 대부분 가정에서 모인 공동체, 즉 가정교회였습니다. 사람들의 모임, 곧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교회였던 것입니다. 로마의 박해 속에서도 눈에 띄는 교회 건물은 없었지만,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교회는 오히려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나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교회의 양상은 크게 변화합니다. 평신도 리더들의 자리를 사제들이 대신하게 되었고, 단순한 가정교회가 아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된 건물 중심의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교회는 인건비와 건물 유지비에 많은 재정을 사용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교회의 본질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의 교회를 부정하거나 교회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날의 교회가 본질과 목적과 방향성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가정교회가 활성화될 때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그는 건물 중심의 교회가 되면서 약화된 부분들—예를 들어, 공동체성, 제자 훈련, 성도의 참여 등—이 다시 살아나기를 소망하며, 모든 성도와 교회가 본래의 사명인 전도와 선교를 회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두바이한인교회는 현재 소유 예배당 없는 교회입니다. 중동 땅에서 예배당을 세우고 소유하는 문제에 대해 리더십 안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해줍니다. 또한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며, 실질적인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개인적으로 두바이라는 이 땅에서 살아가며 이 책이 주는 인사이트와 공감이 참 컸습니다. 성도님께서도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