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 집사 (하모니11)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은 가정의 중심인 엄마 박정옥, 우리 집의 비주얼을 담당하는 순수 소년 아들 준호, 그리고 재롱둥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딸 민서와 아빠인 저 조민수까지 이렇게 넷입니다. 때로는 투닥거리며 다툴 때도 있지만,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아끼며 예수님의 은혜 속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가정입니다.
저희 가정이 두바이로 오게 된 계기는 회사 지사 발령 때문이었습니다. 파견 직원 선발 공고에 지원서를 내던 날, 저는 새벽 예배 중에 “주님, 제가 그곳에서 감당해야 할 소명이 있다면 저를 인도하시고, 그 소명을 감당할 믿음 또한 함께 부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기도가 무색하게도 다음 날부터 회사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젊은 직원을 파견 보내길 원하시는데, 그러기에 제 나이가 너무 많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해외 파견은 안 되는구나’ 싶어 마음을 접고 본업인 연말 결산 교육을 듣고 있던 그때, 인사부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오후에 바로 발령을 낼 테니 당장 출국을 준비하라는 지시였습니다. 기왕 보내주실 거면 쿨하게 보내주시지, 늘 애를 먹이시며 기도로 준비케 하시는 주님이셨습니다.
두바이에 도착해 가족들이 한국에 있는지라 가족 없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슬람의 본향인 중동 땅에서의 예배라, 평소 당연하다고 느껴지던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졌습니다. 차분한 목사님의 설교, 그리고 성가대의 힘찬 찬송이 어우러진 예배여서 참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족 없이 성탄절, 연말연시 예배를 드리니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했지만, 감사하게도 오아시스 성가대 팀에서 식사 초대를 해주어 잠시나마 그 그리움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계기로 현재 저희 부부는 모두 성가대에서 함께 찬양하고 있습니다.
두바이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저희 가정의 삶의 지경이 더 넓어져서, 열방을 향한 마음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주님 뜻에 순종하며 살다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때에 한국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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