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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두바이,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만나다

김혜정 선교사 (C국)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두바이한인교회 성도님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두바이한인교회를 방문하여 차드 사역에 대한 선교보고와 말씀을 전하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분주한 사역 일정 속에서 지쳐있었음에도 지쳐있는지도 몰랐던 저에게, 이번 방문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쉼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백성보다 삼 일 길을 앞서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던 것처럼(민10:33), 주님께서 저보다 앞서가셔서 편히 쉴 곳을 미리 찾으시고 준비해 주신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울러 주님의 마음으로 저를 섬겨주신 두바이한인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족’ 같은 따뜻함으로 인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차드로 돌아온 저는 단기 봉사를 온 청년들, 그리고 타 교회 단기 선교팀과 함께 밀렸던 사역들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온 마음으로 섬겨주신 덕분에 제가 새 힘을 얻어 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준비해 주신 두바이 초콜릿과 쿠키, 권사님께서 주신 칫솔과 선크림은 이곳 선교사님들과 기쁜 마음으로 나누었습니다. 차드의 모든 사역자가 무척 행복해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영적으로 척박한 땅에서 믿음을 지키며 섬김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교회와 성도님들을 만난 것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기도 합니다. 귀한 종 최영신 담임목사님을 뵈면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대로, 사랑하는 예수님 안에서 참으로 자유하신 분이라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께서 이 아름다운 교회를 통해 영광 받으시기를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차드에서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다는 것은 저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주님께서 역사하실 준비를 하고 계신다는 뜻이겠지요. 저에게는 오랫동안 우물이 없는 학교와 교회에 우물을 파주는 일을 함께해 온 ‘아유바’라는 현지인이 있습니다. 그는 저를 도와 현지어를 통역하며 마하나임 학교를 관리하는 아주 귀한 동역자입니다.
그런데 아유바의 아내가 최근 아들을 출산했는데, 아기 심장에 이상이 있고 머리에도 물혹이 잡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차드의 의료시설이 열악하여 한국으로 데려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차드에서는 아이들 10명 중 8명이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사망합니다. 모든 생명이 귀하지만, 특히 이 땅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동역자 아유바와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우물을 후원한 곳에서 현지어로 통역하는 아유바
출생한 지 2주가 되는 셋
지난 1월, 마하나임 학교 안에 보건소를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당국으로부터 정식 보건소 인가를 받기 위해 기도하며, 우선 마하나임 학교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료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사하게도 한국에서 한 달 동안 간호사 한 분이 방문하셔서 의료 허가 업무를 돕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건 교육과 진료도 해주셨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병자가 찾아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발목의 상처가 심하게 곪아 다리뼈가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분도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거나 약을 구해 치료받는 일이 이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벌어지는 가슴 아픈 일들입니다.
또한, 차드에서 최초로 신체검사와 혈액형 검사, 당뇨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체중과 키를 측정하기에, 체중계에 올라갈 때 어찌나 긴장을 하던지요. 그 모습이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1월 한 달 동안 보건소에서 진료받은 학생은 모두 190명이었으며, 그중 두통과 고열, 복통을 호소하며 찾아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현재는 단기 팀이 가져온 약을 사용하고 있는데 분량이 넉넉하지 않아 두통약과 소화제, 해열제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건소 인가가 나면 학교를 넘어 마을 사람들에게도 의료 혜택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약 몇 알을 받기 위해 먼 거리를 걸어오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약품과 기도가 흘러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처음으로 시력과 키를 측정하는 마하나임 어린이들
특별히 차드를 위한 긴급 기도제목을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님께 요청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차드의 어린아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교육을 제공하여, 그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넘어, 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 년 반 전, 하나님께서 특별한 만남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은혜로 한 회사에서 게스트하우스와 마하나임 고등학교를 지어주겠다고 약속하셨고, 공사비는 3차에 나누어 후원받기로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1, 2차 후원금을 통해 게스트하우스를 완공하고 고등학교 기초공사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3차 후원금 지원이 어렵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하나임 고등학교는 ‘컴퓨터 정보고등학교’입니다. 아마도 차드에서 정식 컴퓨터실을 갖추고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는 이곳이 처음이 될 것입니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 시설을 설치해야 하기에, 여러모로 차드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큰 재정이 들어가겠지만 잘 준비하고 싶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오랫동안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주님의 일은 주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믿기에, 이 일 또한 늘 그러하셨던 것처럼 주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래 올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그 시간을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시기에 맞춰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건축중인 마하나임 정보고등학교 (7개 교실)
고등학교 교무실 · 교장실 · 교목실 기초공사 완료
특별히 저는 이 소식을 두바이한인교회에 다녀온 후에 듣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두바이를 방문했을 때 여러분께 ‘차드에 꼭 오십시오’라고 진심으로 초청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고등학교 건축에 대한 부담을 안고 두바이를 방문했더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온전한 쉼 또한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차드에 귀한 ‘마하나임 정보고등학교’가 온전히 설립되어, 이 땅의 다음 세대 아이들이 멋진 세상의 리더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정호승 시인의 ‘봄 길’이라는 시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
길이 되어주고 사랑이 되어주는 이들은, 주님을 사모하며 좁은 길로 가고자 하는 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길이 되어주고 사랑으로 남는 사람이 되어, 주님의 나라가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길 진심을 담아 기도합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로 사역의 길에 동역자가 되어 주십시오.
첫째, 주님께서 두바이한인교회를 통해 부어주신 사랑과 섬김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늘 성령 충만하기를 원합니다.
둘째, 갓 태어난 현지 동역자 아유바의 아들의 심장과 머리의 혹에 문제가 없기를 원합니다.
셋째, 마하나임 보건소가 정부의 인가를 속히 받아 지역 현지인들에게도 의료 혜택을 줄 수 있기를 원합니다.
넷째, 마하나임 정보고등학교의 건축비가 마련되어 8월 이전에 완공이 되어 지금 중학교 4학년 학생들이 연속해서 고등학교로 진급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다섯째, 마하나임 유·초·중학교가 무료 급식과 에스뿌아(고아사역)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필요한 재정이 늘 채워지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이나 팀으로 많은 분이 차드를 방문하셔서 주님의 마음과 사랑을 깊이 느끼는 기회를 경험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유치원 · 초등 · 중등생 대상, 시간대별 무료 급식 나눔
이 한 끼가 오늘 하루 식사일 수 있는 아이들
2월 21일, 에스뿌아(고아 사역) 아이들과의 만남
교무실에 게시한 마하나임 634명의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