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주보

M국에서 온 긴급 구호 요청과 하나님의 일하심

강순신 · 최은희 선교사 (M국)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를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 58:7)
M국 제2의 도시인 ‘타마타브’라는 도시가 지난 2월 중순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아주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워낙 큰 태풍 피해였고 사실 저희도 안식년을 마치고 이 곳에 도착해서 2주간 심한 몸살로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워낙 피해가 컷기에 저희로서는 어떻게 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국제기구나 NGO 단체들이 신속히 구호기금을 보내고 인력들을 파견하여 복구작업에 열을 내고 있었기에 우리는 특히 할 일이 없을거라 여겼는데 막상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다보니 그런 국제원조나 활동도 턱없이 모자라고, 구호활동도 공공시설복구에 편중되어 피해를 입은 그 곳 사람들은 엄청나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장 가옥의 지붕이 날아갔고 무너전 곳이 태반이며, 침수 또한 심각해 수인성 전염병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수도와 전기시설도 피해가 엄청나 공급이 안되고 있으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타마타브 전체 인구는 57만5천명인데, 이번 태풍으로 약 424,000명(104,000가정)이 피해를 입었고,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59명 사망, 15명 실종, 804명 부상)가 발생했습니다.
이 땅에 닥친 엄청난 재난과 어려움 앞에서, 마침 안식년에서 복귀한 직후 심한 몸살과 고열에 설사까지 겹쳐 자리에 누워 있었던 상황이었던지라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 날 우리 대학 사역에서 타마타브를 돕기 위한 모금을 한다는 페이스북 글을 아내가 보게 되었고, 수요일 저녁에는 대학 사역 간사들이 저를 만나고 싶다며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오는 주일, 타마타브에 내려갈건데 “순신” 네가 좀 도와 달라는 말에 “그래, 기도할께”라는 답변으로 그들을 돌려 보내면서 결국 자리에 누운채로 타마타브를 위한 긴급 기도요청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올린 글에 지난 목요일, 금요일, 이틀 동안, 놀랍게도 2천만원이나 모금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이 일에 저도 너무 놀라고 감사해서 금요일 저녁 대학사역 리더들을 불러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들도 모두 너무 놀라 말을 잊지 못하고 있음은 사실 자신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현지인들이 재정을 보내온 것이 그때까지 총 100만 아리, 한국돈으로 33만원 정도였기에 그것으로 어떻게 구호활동을 위해 타마타브에 갈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전하고 다음날인 토요일 저녁, 필요한 재정을 전해 주는데 대학사역의 리더인 ‘알뱅’이 자기도 이 일에 대한 간증을 나누고 싶다며 한 주 전 있었던 일을 나누었습니다. 알뱅도 타마타브에의 피해가 꽤 컷기에 자신들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사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여기고 포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토요일이 왔고 토요모임을 갖었는데, 그날 이사야서 58장, 특히 7절의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간사가 전하는 말씀이 알뱅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 그 모임에서 자신의 포기했던 마음을 나누며 함께 무언가를 시작하자고 하면서 자신들이 페이스북에 모금에 대한 글을 올렸고, 제 아내는 그것을 보았으며, 또 그렇게 리더들이 저를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것이 이틀동안 2천만원이 되었으니,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같은 일을 지금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알뱅이 간증을 하였습니다. 만약 토요일에 간사가 나눈 말씀을 듣고도 알뱅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면, 페이스북에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리더들이 제게 오지도 않았을 거였고, 저도 그냥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포기한채 끝나버렸을 터인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어려움을 당한 자들을 위해 알뱅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그것이 또 한 사람에서 저에게도, 결국 한국의 여러 많은 분들이 이런 사랑의 마음으로 동참해 주심을 보면서, “아 이게 사랑이었음을! 사랑은 이렇게 살아 움직이며 놀라운 일을 이루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을 보게 하시는것이 아닌가!” 하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그들이 떠난 뒤 이틀동안 또 다시 2천만원을 채워주셨으니 우리가 어떤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나머지 재정이 2차 구호활동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보내질 것을 생각하니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우선 이렇게 보고를 드리며, 이런 은혜를 보게 해주신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주님께 감사,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2026년 2월 24일 M국에서
현재까지 구호활동 현황 및 향후 계획입니다.
타마타브 태풍 피해로 지난 목요일 긴급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드린 이후 2월 23일까지 총 42,485,400원이 모금 되었습니다.
4곳의 교회, 4곳의 선교회, 그리고 118명의 개인분들이 이렇게 귀한 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2월 21일 우리 대학사역 간사들이 타마타부로 떠나는 날, 우선 1차로 2천만원(이곳 현지 돈으로는 6천만 아리)를 전달해 주었고, 이 재정으로 우선 쌀 10톤과 식용유 5백개, 그리고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등을 구입해 내려갔습니다.
타마타브에 있는 우리 제자훈련학교 출신인 9가정과 의사 ‘헤리’를 중심으로 함께 구호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오는 28일 전도여행에서 돌아는 19번째 대학생 예수제자훈련학교의 학생들을 타마타브로 파견할 때 나머지 재정도 보내져 이들과 함께 2차 구호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