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311) [눅5:1-11]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벌써 15년이 지났습니다. 일기는 저에게 ‘기록’이기도 하고, ‘기도’이자 ‘간증’이기도 합니다. ‘기억’ 속에서 희미해질 무렵, 과거의 일기를 펼쳐 보면 그때의 은혜와 고민과 기도, 그리고 상황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과거의 기억은 오늘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되곤 합니다. 돌아보면 은혜의 순간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에벤에셀, 임마누엘, 여호와 이레(공급), 여호와 샬롬(평안), 여호와 삼마(임재), 여호와 닛시(승리), 여호와 라파(치유), 여호와 로이(인도)… 이 모든 고백이 이미 우리 삶 가운데 있었음을 다시금 고백하게 됩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오늘의 고난’ 앞에서 반사적으로 ‘출애굽’ 사건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과거에 인도하시고, 구원하시며, 붙들어 주셨던 하나님께서 오늘도 함께하시고 도우실 것을 믿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전망이나 예측이 아니라, 기도와 믿음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 모두를 형통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과 사업, 일터를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5:1-11입니다. 베드로는 밤이 새도록 고기잡이를 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어두운 밤, 외로운 밤, 동료들과 바다에서 ‘고투’를 벌였지만 손에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육지로 돌아와 그물을 정리하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배를 빌려 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지난번 장모님의 병을 고쳐 주신 은혜 때문이었을까요? 베드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배를 내어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그는 가장 가까이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느닷없이 베드로에게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고 하십니다. 베드로의 입장에서는 선을 넘는 말씀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고기를 잡게 됩니다.
이럴 것 같았으면 전날 오후나 저녁에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만 더 일찍 오셨더라면 베드로가 이렇게 고생하지도 않고 빈손으로 허탈하게 돌아오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베드로에게는 이 밤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베드로였기 때문에 더욱 필요했던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고통의 밤, 외로운 밤을 지나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서게 되었고, 인생의 전환점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고 보면 우리 인생이라는 그림 속에서 어둠과 고투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하실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중동 한복판에서 인생의 다양한 색깔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이후에는 알리라’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언젠가는 인생과 신앙의 퍼즐이 맞춰지고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음을 감사로 고백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렇게 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지금 믿음으로 감사를 선포하시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6. 4. 16.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주가 일하시네
기도제목 |
오늘도 부르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을 신뢰하며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누가복음 5:1-11
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