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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 청년, O국에 정탐을 가다!

우인선 청년 (두드림 미션트립팀 서기)
샬롬! 9월 24일(목)부터 26일(금)까지, 8명의 두드림 공동체 청년들이 정탐꾼이 되어 O국을 탐방하고 돌아왔습니다. 올해 3, 5월에 예정되었던 J국, E국 탐방이 전쟁으로 인해 무산되고, 예상치 못하게 열린 길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경험과 질문, 시선이 무수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9월 8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총 3회의 온라인 모임을 통해 미션트립 일정을 계획하고,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첫 모임에는 O국의 한나 선생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DAY 1 (9월 24일): 선교적 삶이란?

첫날, 두바이에서 출발해 약 450km 이동 끝에 도착한 O국 중심도시에 위치한 센터에서 8가정의 선교사님과 저녁식사를 하며 O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삶과 사역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선교>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여타 중동 국가들처럼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있고, 정부의 권력이 막강한 O국에서 살아가며 <관계 전도>를 주전략으로 사용하시는 선생님들의 삶의 형태가, UAE 에서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형태와 비슷한 부분들도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란 어떤 존재인가? 선교적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들이 샘솟았습니다.
어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 유독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한동안 O국에서 할 수 있는 사역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알던 방식으로 (선교)사역을 하다보니 지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바꾸니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어쩌면 저의 역할은 (열매를 거두는 일도, 씨앗을 뿌리는 일도 아니라, 이를 위해) 돌밭의 돌과 가시를 치우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그분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있어 각자 어떤 역할로 부르셨을까요? 하나님 나라의 일과 질서를 생각하게끔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각각 다른 교단과 선교단체에서 파송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선교의 시간과 방식, 과정은 참 다채롭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질문을 저희의 마음 속에 남기셨습니다. 나는 어떻게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DAY 2 (9월 25일): 하나님의 시선으로! 땅 밟기

둘째 날은 O국 북서부 지역의 어느 요새와 샘물, 그리고 중북부 지역의 수로와 수크를 돌아다니며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하고, 한나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라면 별 생각 없이 지나쳤을법한 풍경과 사람들이, 기도제목으로 인해 기도해줄 대상이 되는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일상에서도 기도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이러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O국에서 돌아와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매일매일을 이러한 태도로 살아가기를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O국 북서부의 한 요새. 9세기 이전에 지어졌다는데도 지금 봐도 여전히 견고한 모습에, 당시 사람들이 왜 이 요새를 자신들을 지켜 주는 존재로 여겼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오늘날 이곳에서 살아가는 영혼들이 진정한 영적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기도했습니다.
요새 근처 샘물에서 발을 담그며 담소를 나누고, 수백 년 동안 쉬지 않고 솟아오르는 그곳의 샘물처럼, 그 땅의 주민들이 육신의 목마름을 넘어 영혼의 참된 생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영적인 만족을 얻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O국 중북부 지역의 수로가 있는 공원. 주말이라 그런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족들이 소풍을 나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아이가 수로가 “알라에게서 받은 선물”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예수님께서 그 아이를 만나주셔서 참자유와 기쁨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DAY 3 (9월 26일): O국에서의 주일예배, 그리고 추석맞이 토요한글학교 송편과 부채 만들기

O국에서의 마지막 날은 주일예배로 시작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방문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준비한 팀룩워십의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를 부르며, 찬양의 가사처럼, 하나님께서 O국에서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고,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고백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일예배 이후, 예배자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며 온세대가 함께 주일예배 말씀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청년들이 함께하며 평소보다 인원수가 많아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진행하였지만, 평소에는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있으신 분들 모두가 다같이 나눔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 안에서 이룰 수 있는 공동체의 다양한 모습들을 상상했습니다.
이때 함께한 아이들 중 대다수는 이후 토요한국학교에서 추석맞이 <송편 만들기> 와 <부채 꾸미기> 활동을 통해 재차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손으로 조물조물 송편을 만들고, 상상의 나래를 부채에 펼치는 시간을 웃음으로 물들이며, 아이들이 언젠가 각자 성인이 되어 부모님의 품을 떠나 향한 그곳에서, 저희 두드림 공동체처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즐겁게 교제하고, 믿음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나기를 기도했습니다.

O국 미션트립을 돌아보며…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귀한 경험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두바이로 돌아온 지금, O국에서 만난 사람과 밟았던 땅은 마치 꿈처럼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일상에서 예배와 선교적 삶이 이어지기를, 중동으로의 부르심에 따라 사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