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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On a Journey with the Lord

김한나 권사 (Marina-2)
아웃리치 첫날: 2월 20일 월요일
오전 9:30 — 5명의 적은 인원이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께서 앞서 가실 길을 따라간다는 기대로 오만 무스캇을 향해 로드트립을 시작하였다.
오후 12:00 — 국경에 도착. 비교적 수월하게 패스포트 콘트롤을 통과했지만 차량보험 관계로(오만을 육로로 가실 때는 오만보험 커버여부를 미리 확인하시면 훨씬 수월) 조금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원만히 해결되어 본격적인 오만아웃리치를 시작. 시원스럽게 뚫린 길을 힘든 줄 모르고 2시간여를 더 달려 우리의 숙소이자 아웃리치 코디네이터(일당백의 몫으로 섬겨주심)인 O선생님댁에 도착.
오후 2:30 — 점심을 대접받은 뒤 바로 첫 일정을 시작.무스캇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위산 위 뷰포인트에 올라가 이땅을 축복하며 우리의 3박4일 일정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기도와 찬양을 드렸다.
이어서 오만의 양화진이라 할 수 있는 선교사 가족묘를 방문. 원래는 산을 넘어 가야 했지만 시간 관계상 배로 접근. 물때가 맞지 않아 배를 댈 수 없는 바닷가 바위 해변에 있는 3대에 걸쳐 오만을 위해 사역하셨던 톰슨 선교사 가족묘를 보며 하나님께서 오만땅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주목하시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그 마음을 계속 이어가시는 이 땅의 모든 선교사님들을 향한 존경과 기도가 내 안에 차오르는 걸 느꼈다.
오후 7:00 — 아웃리치 출발 전에 함께 기도하며 웨이팅하우스 사역을 준비했었는데 현재 그곳이 상황이 어려워져 그곳에 있어야 할 외국가정부자매들이 노숙을 하고 있다는 것을 O선생님께 전해 듣고 그들이 먹을 저녁식사를 준비해 노숙하고 있는 장소로 사모님과 저(안전상의 문제로 모두 갈 수 없어서), 그리고 다른 두 분 선생님과 함께 방문하여 도시락을 나눠주었다. 너무나 참담한 환경이었다. 마음이 아프고 그들의 모습이 계속 잊히지가 않았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 모든 막힌 상황을 풀어주실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무스캇을 중심으로 사역하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식사를 함께 나누고 여호수아 13장 말씀으로 말씀기도를 하며 오만땅 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 각자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하고 숙소로 돌아와 긴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아웃리치 둘째날: 2월 21일 화요일
오전 6:00 — 여호수아 14장 말씀으로 둘째날이 시작되었다. “5 여호와의 명령하신 것과 같이... 10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12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늘 말씀하시는 분이시며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붙들고 갈렙과 같이 성실한 마음으로 충성하며 온전히 그를 좇을 때 크고 견고한 성읍도 능히 칠 수 있음을 다시 말씀해 주셨다.
오전 9:00 — 다시 무스캇 시내로 이동하여 그랜드모스크를 비롯한 곳곳을 둘러보며 오만을 더 알고 느끼는 시간을 가진 뒤 B선생님댁에서 식사를 하고 함께 사막기도회를 하기 위해 출발하였다.
오후 5:00 — 무스캇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여 내륙으로 2시간여 달려 alsalam camp에 도착하니 일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dune을 서둘러 걸어 올라가야 했는데 경사도 가파르고 푹푹 빠지는 모래언덕이라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나의 저질체력으로는 극기훈련 수준이었기에 다음에 아웃리치에 올 때는 체력단련부터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도착한 모래언덕 정상에서 아름다운 사막과 지는 해를 보며 절로 찬양이 흘러나와 우리팀은 마음껏 소리높여 주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하였다.
오후 7:00 — 감사하게도 캠프에 우리팀밖에 없어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모닥불 곁에서 별을 바라보며 B선생님과 H선생님의 사역간증을 들을 수 있었다. 숨어서 신앙을 지켜나가는 현지인들의 입에서 나온 '오만은 지금 추수 때입니다!'라는 고백은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일하고 계신 걸 느끼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고 그런 중에도 여전히 부당한 대우와 속임수로 고통당하고 있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아주 특별한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아웃리치 셋째날: 2월 22일 수요일
오전 6:00 — 여호수아 15장의 말씀은 땅의 경계와 분배에 관한 말씀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산과 비탈을 오르고 내리며 골짜기도 나오고 샘물도 나오고... 일정표에 따라 말씀 본문을 정한 게 아니고 그 동안 두바이에서 해오던 본문을 그냥 이어서 하는 건데 모든 말씀이 우리의 갈 길을 미리 알려 주시거나 또는 돌아보게 하시는 말씀이어서 너무나 놀라웠다. 하루의 일정을 말씀으로 열어주심에 감사하며 기대에 차 의뢰 드리는 기도를 드리며 다시 길을 나섰다.
오전 9:00 — 오만 로드트립 중 가장 고난도의 운전이 예상되는 제벨아크다르로 향하며 긴장 반, 기대 반이었다. 4WD 차량이 아니면 아예 입산도 허락되지 않는다는 말씀에 살짝 겁났지만 (다른 분께 운전대를 맡길 수 없는 멀미환자인지라 전일정에 운전대를 잡을 수밖에 없었는데 하나님 은혜로 잘 감당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주님이 운전대를 함께 잡아주시고 계심을 느끼며 3시간가량 평지와 산지, 구불구불 고갯길을 O선생님 차량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달렸다. 그렇게 오른 제벨 아크다르는 정말 오만의 그랜드케년이라 할만큼 장관이었다. 주님이 지으신 솜씨에 정말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 높은 곳에도 마을이 꽤 곳곳에 있었는데 인적 드문 절벽에서 이 곳까지 복음을 들고 올 많은 사역자들을 보내주시길… “주여~”를 세 번 부르고 기도했다. 그 때 울려 퍼진 메아리가 우리의 마음과 영을 터치하시는 걸 느끼며 이들에게도 그 울림이 전해지길 기도하였다.
오후 12:00 — 절벽 앞 바위에서 준비해 간 컵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그 맛이 참으로 꿀맛이었다. 거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무스캇으로 출발~ 이동하는 사이 사이에 우리 팀원들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낀 순간들과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들에 대해 나누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3시간가량의 로드트립을 순적하게 마쳤다.
오후 6:00 — 우리 교회 올드맴버이셨던 이 집사님 댁에서 기쁨의 재회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고 근처 U선생님댁으로 이동하여 말씀기도를 이어갔다.
여호수아 16장은 비교적 짧은 본문이었는데 인도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본문과 함께 하나님께서 마음에 주신 신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묵상을 나누어 주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두바이한인교회가 강도 만난 이웃을 돕는 자가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하셨다. UAE의 이웃인 오만땅에서 그런 이웃들을 만나고 그 영혼 돌보기에 힘쓰시는 선생님들의 사역을 알게 되고 직접 듣게 되고 우리 성도님들의 후원으로 도울 수 있게 된 것 또한 참으로 감사했다.
아웃리치 마지막날: 2월 23일 목요일
오전 7:00 — 모든 일정의 스케줄진행과 찬양인도와 운전까지 해주신 O선생님께서 마지막날 아침 여호수아 17장으로 말씀기도와 찬양을 인도해 주셨다. 17장의 마지막절은 이렇게 끝난다.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여호수아 17:18) - 아멘!
3박4일의 일정 동안 저희 다섯 명 두바이팀원들은 슬로브핫의 다섯 딸처럼 각자의 삶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기업을 취하여 끝까지 안주하지 않고 나아갈 것을 결단하였다.
오전 10:00 — 아웃리치 마지막 일정은 웨이팅하우스 방문이었다. 그곳은 현재 공사중이기도 하고 첫날 들은 대로 책임자인 미국인 J자매의 비자 연장신청이 홀드된 상태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수 없는 상황이라 정말 하나님께서 이 모든 묶인 것들을 풀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했다. 갓난아기를 데리고 우리를 만나러 온 30대 초반의 이 자매는 어떻게 이런 일들을 감당해올 수 있었을까? 그 자매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긍휼의 하나님을 보면서 그 일들을 우리에게도 맡기신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된 만남이었다.
맛있고 따뜻한 식사로 우리를 섬겨주신 S선생님과 그 외에도 여러 모양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5가정의 선생님들)이 우리를 웰컴해주시고 일정에 동행할 수 있게 하나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2020년에 시작한 두 번의 온라인 말씀기도 아웃리치에 이어 개인적으로는 처음 참석한 오프라인 말씀기도 아웃리치가 이렇게 해서 끝이 났다. 내가 밟은 모든 땅에서 하나님께서 계속 일하실 것을 믿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기도하며 일정 중에 4번 주유할 정도로 많은 거리를 다녔지만 운전대를 함께 잡아주신 주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장거리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정말 가까운 이웃집에 다녀온 것 같았다. 주님이 또 기회를 주시면 다음에는 더 많은 동역자들과 함께 길을 여는 자로 떠나고 싶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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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째 주 금요일 저녁, 함께 기도하며 영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기도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