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주보

2023년 11월 3째주 | 목회서신 (№187)

Date
2023/11/16

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187) [에스라9:5-6]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주일 라셀카이마 가는 사막을 가로지르며 UAE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많은 구름을 바라보며 한국 하늘 생각이 났습니다. 혹자에게는 별일 아닐 수 있겠지만, 그날 구름은 저에게 선물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손바닥만한 작은 무지개도 보였습니다. 구름과 무지개 때문에 마음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주일이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버두바이 성전에서 초년부 바이블캠프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신나게 찬양을 하고, 소리 지르면서 게임을 하는지 성전 안이 아이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전도사님의 뜨거운 말씀과 학생의 율동과 찬양 시간. 저에게도 은혜와 감격과 채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담당교역자와 부장님을 비롯해 선생님들, 간식과 식사로 섬기신 친교위원회를 비롯해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오는 주일은 중고등부 하이터치를 위한 바자회가 있습니다. 바자회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수익보다는 성도님들이 기도에 동참하는데 목적을 두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바자회를 여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수고와 섬김에 위로, 선물, 열매, 보상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11월 26일 창립 44주년 감사예배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안장로교회를 섬기시는 주승중 목사님께서 오셔서 금·토요일 말씀집회, 주일예배 설교를 하십니다.
금요집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롬8:28, 행21:14)
토요집회: 복음을 다시 듣고 전하자 (롬1:8-15)
주일예배: 1부: ‘그러나’의 문제를 해결 받으려면 (왕하5:1-7) 2부: 내 생각에는 (왕하5:8-14) 4부: 나를 그레데에 남겨두신 이유 (딛1:4-5)
주일 1-2부는 시리즈 설교이기 때문에 1-2부 예배 모두 참석하시면 더 큰 은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강사 목사님과 자신을 위해 남은 시간 더욱 열심히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에스라 9장입니다. 바벨론 포로 1차 귀환 이후 약 80년의 세월이 흐르자 에스라를 중심으로 해서 2차 포로 귀환이 이뤄지게 됩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에스라는 충격적인 보고를 받게 됩니다. 일차적으로는 종교지도자들의 타락, 영적 태만 그리고 초심을 잃음이었고 더 나아가 성도들도 돈의 논리, 매매의 법칙에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그는 옷을 찢고 낙담하게 됩니다. 성전 재건, 예배의 회복이라는 사명감에 불타 신앙의 선배들이 귀향하여 애를 썼는데, 8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속에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길로 향해버린 모습에 에스라는 경악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자신의 신앙을 지켰던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에스라에게 나오게 되고, 에스라는 힘을 내어 하나님께 기도하며 민족의 영적 대각성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부르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곳에 우리를 남겨두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직 이 땅에 있도록 허락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이 UAE에 와서 영적으로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반면 잃어버린 것은 무엇입니까? 뜨거움과 감격과 믿음이 그대로이십니까? 더 뜨거워지셨습니까? 식어졌습니까?
에스라가 바라본 1차 귀환자들, 리더들과 성도들의 모습은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UAE에 있는 두바이한인교회는 성도들의 오고 감이 너무도 잦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시고, 때가 되면 돌아가십니다. 왜 우리를 이곳에 부르셨을까요? 이곳에 오셨을 때의 감격과 감사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우리의 시선이 다른 곳이 아닌 하나님께로 늘 향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이곳에서 살아내고, 언젠가 기쁨과 감사 속에 귀향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 11. 16.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우리의 기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기도제목 |
우리의 마음, 믿음, 사랑이 변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에스라 9:5-6
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