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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째주 | 목회서신 (№185)

Date
2023/11/02

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185) [역대상29:11]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한민국에 살 때는 비자가 필요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었기 때문입니다. UAE 와서는 종교비자를 받아 거류하고 있습니다. 종교비자 받는데 서류도 복잡했고, 오래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3년짜리 비자를 주었는데, 이제는 2년으로 바뀌었습니다. 비자 기간이 줄자 저도 모르게 “번거롭고 복잡하게 왜 줄였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년마다 하나님의 컨펌, 이 나라의 컨펌을 받게 되었구나”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컨펌, 허락 속에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시행착오와 방황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 바라기’로 살아가 다윗은 노년에 ‘감사’를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고백합니다. 목동이었던 다윗. 왕이 될 수 없었던 다윗. 왕이 되었다가도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본 경험이 있던 다윗. 그는 자신의 생명, 물질, 건강, 왕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두바이 처음 왔을 때 사택 렌트비를 수표로 결제하기 위해 늦은 오후 은행에 가서 ATM에 입금했다가 기계 고장으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경비원이 와서 저에게 했던 말은 “걱정하지 말라”, “집으로 가서 기다리라”였습니다. 내일 은행에서 연락이 올 거고, 그러면 해결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경비원에게 은행 고객 상담원에게 전화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은 한두 주 안에 문제는 해결 되었습니다.
4년이 지난 어느 날 ATM에 현금을 입금하는데 불현듯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외국생활도 처음이고, 영어도 짧고, 코로나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산 것에 대한 감사가 절로 나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기도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유재산을 앞으로 있을 성전건축을 위해 내어드립니다. 다윗의 기쁨과 자원하는 마음은 백성들에게도 전달이 되었고, 백성들 또한 기쁨과 감사함 속에 자신의 것을 하나님께 내어 드립니다.
다윗은 한 나라의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청지기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시간의 청지기, 물질의 청지기, 하나님의 청지기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이땅의 나그네, 거류민 같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물질, 삶을 내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땅의 주인이 아닌 나그네임을 알았기에 자신이 움켜쥔 것을 내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자기 고장을 떠나 이곳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거나, 여정 중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 허락하신 시간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컨펌과 허락 하에 오늘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리고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귀임 혹은 본향으로 귀향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인생 마지막 고백은 ‘감사’, ‘하나님의 은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 11. 2.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왕이신 나의 하나님
기도제목 |
하나님의 컨펌과 허락 속에 사는 청지기, 나그네 임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 앞에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게 하소서.
본문 | 역대상 29:11
11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