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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2023년 5월 4째주 | 목회서신 (№165)

Date
2023/05/23

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165) [마가복음(53)14:66-72]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주는 중고등부 졸업예배가 있었습니다. 졸업하여 여름에 떠나는 자녀들, 혹은 조금 더 남아서 대학을 준비해야 하는 자녀들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난주는 청년주일이기도 했습니다. 성년이 된 자녀들을 주 안에서 축복하며, 교회 내 있는 청년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는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가복음 14:66-72입니다. 예수님께서 일전에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셨고,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의 결국을 멀찍이 지켜보려던 베드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됩니다.
대제사장의 한 여종이 베드로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칩니다.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67) ‘나사렛 예수’라는 말 자체가 예수님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발언입니다. 공생애 초기에 예수님을 만났던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하자,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1:20)며 예수님을 무시한 바 있습니다.
베드로는 지난날 예수님과 함께 했었습니다. 그런데 두려움으로 가득찼던 그 순간 베드로는 모든 것들을 부인합니다. 예수님을 알지도 못하고, 예수님과 함께 하지도 않았다고...
베드로는 그 날 세 번의 질문을 받게 됩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따르던 그 제자가 아닙니까?” 반복되는 질문 앞에 베드로의 부인의 강도는 점점 거세져 갔고, 급기야 저주하고 맹세하면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외칩니다. 베드로는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무슨 말을 했던가 후회하며 베드로는 눈물을 흘립니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서 더더욱 야속하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제자로서의 사명, 제자의 길은 완전히 끝장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21장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베드로를 다시 일으키십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신앙 여정 속에서 주님의 은혜와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믿음의 여정 중 넘어지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스스로의 문제 때문에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를 일으키시는 사랑과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로 우리는 오늘 여기에 서 있으며, 내일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오늘도 그 은혜와 사랑을 간구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 5. 23. 화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오직 예수뿐이네
기도제목 | 연약하고, 흔들리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붙들어 주시옵소서.
본문 | 마가복음 14:66-72
66 베드로는 아랫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여종 하나가 와서 67 베드로가 불 쬐고 있는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68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69 여종이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도당이라 하되 70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도당이니라 71 그러나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72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