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12) [갈1:10]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주는 어린이주일이었습니다. 온 세대가 한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예배드림이 기쁨과 감사였습니다. 준비하신 손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UAE 땅에서 각 가정마다 뜨겁게 예배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 되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복음송을 참 좋아합니다. 축복송 중 고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목요일에 파일이 공유가 되기는 하지만, 목회서신을 쓰는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지만, 저도 자녀가 있는 부모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요? 복음송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그러고 보니 무엇을 받아서 기쁜 것이 아닌 존재함 자체가 선물이고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기도가 무엇일까 계속해서 묵상을 합니다. 그러다 화장실 구석에 있는 한 기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Pull for HELP’ 도움이 필요하면 줄을 잡아당기라는 겁니다. 그러면 누군가 달려와서 도와주겠다는 문구였습니다. 성격상 부모님께 염려가 될 것 같은 일들은 말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런 성격이 저의 기도에도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화장실에 있는 기구를 보고 도움이 필요하면 잡아당기는 것이 기도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갈라디아서 1:10입니다. 우리는 종종 관념적 유신론자이자 현실적 무신론자처럼 살아가곤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자신이나 현실의 문제가 하나님보다 더 앞서곤 합니다. 이것은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바울은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에게 좋게 하랴? 이 두 가지 갈림길 사이에서 하나님을 선택하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기쁨과 사람들의 기쁨 사이에서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겠다고 선포합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의 기쁨과 자신의 기쁨 사이에서 바울은 무엇을 선택했을까요? 그는 성도들의 삶, 공동체와 교회의 덕을 앞세웠습니다. 이것 또한 큰 틀에서 보면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삶, 하나님께 좋게 하려는 태도가 반영된 삶이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일까요?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주목하는 삶,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삶,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이지 않을까요? 결국 갈라디아서 1:24 말씀처럼 이런 삶을 통해 사람들과 성도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게 되지 않을까요?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의 믿음과 인격과 지식과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나고,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 조금씩 주님 닮은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4. 5. 9.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기도제목 |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의 기도와 간구와 믿음과 소망이 주 안에서 더욱 깊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갈라디아서 1:10
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