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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5째주 | 목회서신 (№228)

Date
2024/08/29

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28) [눅18:9-14]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7-8월 교회와 모든 성도님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자녀들도 개학을 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상은 다시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영적 일상은 어떨까요?
어린 시절 새 학년이 되면 다소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긴장이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소간 부담이 있기도 하지만 기대가 더 큽니다. 기대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지난 8월 휴가 때 받은 은혜 때문입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동행하시는 하나님.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더 가까이서, 더 깊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홀로 가면 두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앞서가시고, 하나님과 함께 하면 힘이 납니다. 용기가 생깁니다. 하반기 이 은혜를 모든 성도님들이 누리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주부터 방학 때 쉬었던 금요기도회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하반기가 기대가 되고 설레는 이유 중 하나는 금요기도회 때문이기도 합니다. 9월 6일 기도회는 자녀와 함께 하는 기도회입니다. 온가족이 뜨겁게 기도하며 하반기를 시작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8:9-14입니다. 본문은 비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의 말씀을 하신 겁니다. 비유에 바리새인과 세리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 다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의 기도를 잘 들여다보면 일종의 공연, 연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기도는 온통 자신의 업적과 우월감이 가득합니다. 화려한 듯 보이는 기도 속에 그의 영적 빈곤과 곤궁이 엿보입니다.
반면 세리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합니다. 독백에 가까운 기도, 눈물의 기도입니다. 바리새인의 기도에 비하면 초라한 기도입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 속에서 우리는 진정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 앞에서조차 무언가 보이고, 증명하려는 삶을 살아가곤 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고백, 기도, 예배, 찬양도 경직이 되고, 일종의 의무감이나 부담으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 앞에 머무르며 그분의 음성을 듣기를 소망합니다. 그 음성에 즐거움과 기쁨으로 반응하며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하반기. 우리의 기도가 더욱 깊어지고, 기도가 자라나고, 기도가 빚어지고, 기도가 새롭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의무감과 책임감과 세련됨과 완벽함의 강박에서 벗어나 대화하듯이 혹은 속삭이듯이 친밀한 기도, 진실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4. 8. 29.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다시 일어나
기도제목 |
하반기. 우리의 기도가 뜨겁게 회복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누가복음 18:9-14
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