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의 주제
요한복음의 주제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을 기록할 때, 예수님의 신성을 유달리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복음서들처럼 어떠한 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초점을 맞추어서 저술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사도 요한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요한복음의 특징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과 뚜렷하게 차별되는 복음서입니다.
(1) 요한복음은 매우 의도적으로 다른 복음서들을 보충하는 내용들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29개의 사역들 중에서 오직 2개만 기록하고 있고, 다른 기적을 5개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복음서에서는 유월절을 한 번만 언급하지만 요한은 세 번이나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이유는, 요한복음은 가장 나중에 쓰여진 복음서이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세 복음서가 널리 알려진 상태에서 나머지 복음서들을 보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채로 요한이 저술하였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예수님의 설교를 훨씬 많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들, 가르치셨던 내용들이 보다 풍성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역들의 내적인 의미를 더욱 잘 드러내기 위해서 요한이 의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3)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관련하여 요한복음의 거의 절반을 할애하여 길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 그 분의 죽음과 부활을 유난히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4)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기적들을 ‘표적’이라는 독특한 용어를 사용하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 사도 요한이, 기적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고, 그 기적이 의미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기적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주는 징표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기적을 요한은 ‘표적’이라고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