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드 선교사 (오만)
“선교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들고 문화의 경계를 넘는 것이며, 또한 사람들을 권하여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영접하게 하는 것이다.”
인도에서 30여 년 동안 선교사역을 했던 도널드 맥가브란 선교사의 일생 고백이자 선언입니다. 그의 선교에 대한 외침은 늘 선교사로서의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중에서 저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단어는 “경계를 넘는 것”에 있습니다. 선교 현장에 첫발을 내딛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교사의 삶과 선교사역의 모든 영역이 경계를 넘어서는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낯설고 전혀 다른 문화 안으로 들어와 살아가는 것도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요, 새로운 언어와 가치관을 가진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도 날마다 넘어서야 할 경계입니다. 다른 신과 종교의 영역에서 살아가는 이슬람교도들 속에서 ‘경계를 넘는 것’이 때로는 어렵고 도전이 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경계를 넘어서고 한 걸음 나아갈 때 경험하는 은혜와 영적인 충만함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힘임을 고백합니다.
저희 가정은 타문화와 타종교의 경계선 너머에 있는 이슬람교도들과 오만을 위해 이 땅에 살아가는 선교사입니다. 그 경계가 때로는 오만의 험난하고 척박한 산악지형처럼 느껴지지만, 경계를 넘어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할 때 저희에게 허락한 영혼들을 끝까지 섬겨야 함을 다시금 결단하고 마음을 모으게 됩니다.
“밀알처럼 섬기겠습니다”
저희가 무슬림을 향한 선교의 사명을 받았을 때 청년과 어린 세대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오만은 17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인구의 44%, 30살 이하는 70%에 이르는 젊은 국가입니다. 또한 무슬림들 중장년층은 사고와 가치관이 경직됐지만, 젊은 세대는 자유로운 사고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습니다. 이 땅에서는 전도와 포교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방식과 간접적인 선교의 방식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젊은 세대를 향한 비전과 사명을 받았을 때 저희는 “어떻게?”라는 물음표를 놓고 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처럼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나 공간, 모임들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그들을 만나고 지속적인 교제를 이어갈지는 계속된 궁금증이었고 기도의 제목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들과의 만남을 가능케 하고 지속게 할 수 있는 사역의 도구와 방식을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대학과 한국 문화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 땅의 청년과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한 사역의 장으로 대학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나누고 관심을 끌 수 있는 문화 사역으로 이 땅의 사역을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불가능과 어려움이라는 수많은 ‘경계’를 만났지만, 그분의 세심함과 준비하심을 통해 때마다 필요한 사람을 만나게 하셨고 ‘넘어서는’ 귀한 간증들을 보여주셨습니다. 타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에게 한국 문화는 최고의 관심사입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문화를 통해 무슬림 청년들이 모이고 교제할 수 있는 사역의 통로가 된 것이 이 시대에 허락하신 그분의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는 사역의 접촉점이 된 한류를 통하여 청년들과 계속된 만남이 이루어지고 더 깊은 영적교제로 이어져 나가길 기대하며 소망합니다. 또한 이 땅을 더욱 알아가면서 부유한 GCC 국가의 외연과는 달리 수많은 소외계층의 모습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달란트로 그들에게 필요한 문화교육을 하며 때마다 예배의 한 순간순간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 세대를 섬기는 일들도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보내심을 받은 이곳에서 하늘 아버지의 뜻을 구하고 가장 귀하고 복된 소식을 이 땅의 영혼들과 나누고 그들 인생의 주인이신 주님께로 인도하는 기대와 소망 그리고 간절함으로 살아갑니다.
대학 내 한국어와 문화 강의
어촌마을 지역아동복지센터 회관에서 아트-크래프트 수업 봉사
아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청년들과 함께
최근 종이접기와 정신건강의 영향을 리서치하는 등 오만 학생들이 종이접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무슬림의 사고관이 넓어지고 경직된 사고를 열리게 하는 주요 사역으로 본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경직된 사고의 차원을 넘나드는 종이접기 활동들을 통해 고차원의 영역까지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훈련이 되어 우리 주님을 영접함에 좋은 밭이 되기를 수업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섬깁니다.
기도제목
1.
우리가 만나는 M 영혼들을 사랑으로 품고 섬길 수 있는 마음 주소서.
2.
사역 현장에서 만나는 청년들과 깊은 영적인 교제와 복된 소식을 나눌 수 있도록 굳은 마음을 열어 주소서.
3.
저희의 가정이 날마다 영적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이 땅을 섬기는 기쁨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