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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4째주 | 목회서신 (№180)

Date
2023/09/28

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180) [시편23:1-6]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행은 준비할 때 설레고, 여행이 끝날 무렵 다음 여행을 꿈꿀 때 더 설레는 것 같습니다. 2017년 6월. 친한 목사님 가족과 저희 가족 두 가정이 2주간 유럽종교개혁지 탐방을 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유럽을 몇 차례 다녀온 저에게 ‘리더’가 되어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가기 전에 소책자를 만들어 자녀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갈 곳을 정하고, 숙소 예약을 하고, 차도 미리 빌려서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여 차를 받고 숙소로 이동할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완벽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예약한 숙소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는지 예약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자정 넘어서야 다른 곳을 찾아 쉴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숙소 한 곳에 문제가 생겨서 다른 곳을 찾느라 오후부터 밤 10시까지 쩔쩔맸던 기억이 납니다. 주차 법규를 알지 못해 벌금을 물고, 스위스에서는 숙소를 찾지 못해 비 내리는 밤 산장을 헤매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저같이 어설픈 사람을 리더, 인도자, 목자로 세우니 그런 고생을 하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를 인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차라리 인도함 받는 것이 속 편한 일이지요. 그 인도자가 믿을 만하고, 책임감도 있고, 좋은 인격과 실력까지 겸비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겠습니까?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목자가 되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삶의 주인, 왕, 인도자 되신다고 말하는 셈입니다. 다윗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과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만으로 충분하고, 만족한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참된 안식, 위로, 부요, 풍성, 생명, 소망이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니 가짜, 헛된 것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다윗은 3절에서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는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소생의 조금 더 정확한 번역은 ‘돌아오게 하다’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돌아오게 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돌아오게 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회복, 회개. 하나님은 돌아오게 하시어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잘못된 길로 가는 인생을 돌이켜 회개하게 하십니다. 즉 회복회개는 내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손’에 있습니다.
회개와 회복의 끝은 무엇일까요? 회개의 열매는 무엇일까요? 물론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며 우리는 ‘사죄의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죄가 죄로 여겨지지 않다가 어느 날 성령의 조명하에 우리 안에 있는 죄들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기도만 하면 수많은 죄들로 인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그 많은 죄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고, 사죄의 눈물은 ‘감사의 눈물’로 바뀌게 됩니다. 즉 회개와 회복의 끝은 감사입니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넘치는 ‘감사’를 고백합니다.
때때로 우리의 현실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처럼 어둠과 두려움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곳이 바로 내 영혼의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 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벧엘, 하나님의 집, 아버지의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누리는 이 은혜와 평강과 선물이 여러분들 삶과 가정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모든 성도님들 마음이 작은 천국이 되고, 가정이 하나님의 집 ‘벧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3. 9. 28.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날 구원하신 주 감사
기도제목 |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우리 삶에 주시는 풍성과 안식과 위로와 감사와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시편 23:1-6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