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신앙의 교훈
1.
불순종의 무서운 죄과
사사기는 ‘범죄–징계–회개–구원–망각–다시 범죄’의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 약 350년의 역사를 잘 보여줍니다.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중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가나안 족속들과 언약을 맺지 말고 혼인하지 말라고 미리 명령하셨고, 그들의 우상 제단을 허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막상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두 가지 명령을 모두 어겼습니다. 그래서 우상 숭배를 하는 가나안 족속들과 섞여 살면서, 그들을 따라 우상숭배의 ‘범죄’를 그토록 쉽게 저질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들과 언약을 맺지 않고 우상 제단을 일찌감치 허물었더라면, 이런 역사는 없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자꾸만 우상숭배의 범죄에 빠져드는 바람에, 고통으로 얼룩진 약 350년의 이스라엘 역사는 그들의 불순종이 낳은 결과였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런 두 가지 명령을 내리셨던 이유가 바로, 그들이 우상숭배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그들에게 복 주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복 주시기 원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것입니다.
2.
자녀의 신앙 교육
이스라엘 백성이 맨 처음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는,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광야에서 태어났던 사람들과 여호수아와 갈렙이었습니다. 그들은 광야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늘 인도를 받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나를 먹었으며, 하나님의 온갖 기적의 역사를 눈으로 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게 되었을 때,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들 이후의 세대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즉 광야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녀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고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에 실패했던 것입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교육시킬 때 다른 사회화 교육들과 함께 반드시 신앙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우상 숭배의 달콤한 유혹
사사기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끊임없이 되풀이하여 우상 숭배에 빠져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상 숭배는 굉장히 달콤합니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버리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예배도 하면서 동시에 우상을 숭배하게 만듭니다. 또한 우상 숭배는 부와 쾌락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합니다. 사사기 시대의 바알 숭배는 바알 신전에서 여사제와의 성적 교접을 통해 인간의 성적 쾌락을 만족시키는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이 물질적 부요함을 가져다 주는 행위라고 믿어졌습니다. 이는 인간에게 뿌리치기 힘든 달콤한 유혹입니다.
오늘날의 우상 숭배 역시 이처럼 달콤합니다. 오늘날의 우상 숭배는 사사기 시대처럼 다른 신을 숭배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하나님을 섬겨야 할 우리가 자기 자신을 섬기는 형태로 흔히 이루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감동으로 성도들을 향해 ‘탐심은 우상 숭배’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탐심은 자기 자신을 섬기는 우상 숭배라는 것이죠.
4.
지도자의 영성의 중요성
사사들이 사사로서 자기 역할을 할 때에 그 직전에 반복되는 어구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하시니’라는 어구입니다. 특히 귀하게 쓰임을 받았던 기드온, 입다, 삼손의 경우 역시 물론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공급받아야만 제 역할을 해낼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영적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영에 깊게 감동된 사람이어야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