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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3째주 | 목회서신 (№164)

Date
2023/05/16

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164) [마가복음(52)14:60-65]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중학교 시절 생각나는 미술 선생님이 있습니다. 상록수에 제 이름이 나온다고 하면서 수업 시간마다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선생님입니다. 성인이 되어 돌이켜 보니 감사했던 일들이 너무 많은데 부끄러움 많고 무뚝뚝했던 청소년 시절. 저는 선생님께 그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청년 시절 저희 목장을 섬기셨던 한 선배님이 계십니다. 바쁜 직장생활을 마치시고 저녁마다 교회에 오셔서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몇 명 되지 않았지만 목장 청년들을 간식으로 섬기시고, 말씀과 기도로 인도하셨습니다. 지금은 권사님이 되신 그 선배님이 생각나는 5월 15일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다음세대를 섬기시는 교사분들과 목장을 이끄시는 목자와 셀장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 때에도 한결같이 섬김의 자리를 지켜주시고, 지금도 사랑과 선행으로 맡은 영혼을 돌보시는 교사, 목자, 셀장님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가복음 14:60-65입니다. 예수님은 공회 앞에 서시게 됩니다. 종교재판을 받는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거짓 증언과 모함이 있었습니다. 오해받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비난과 오해 속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듯 침묵하십니다.
예수님을 처형할 결정적인 명분을 얻지 못한 대제사장이 답답하다 못해 묻습니다.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지금까지 침묵하셨던 예수님이 그제서야 입을 여십니다. “내가 그니라”
변명해야 할 때에는 침묵하시더니, 대답하면 불리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침묵해야 할 때를 아셨고, 대답해야 할 때를 아셨습니다. 침묵과 대답의 중심에 자신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우리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 기도를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 있어서 침묵은 회피나 비겁함의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침묵으로 더 많은 메시지를 던지셨습니다. 정작 침묵해야 할 때에는 말씀하심으로 자신의 사명과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그 모든 중심에는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하나님만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삶의 중심에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계시기를 소망합니다.
2023. 5. 16. 화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주 앞에 엎드려 경배합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만 높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마가복음 14:60-65
60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1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64 그 신성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65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