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14) [시3:5]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중고등부는 돌아오는 주일에 졸업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해외 대학으로 가는 학생들의 경우 여름이 지나면 중고등부 예배를 드릴 수 없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5월 말에 졸업예배를 드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따라 개척교회를 다녔습니다. 청소년 시절 크지 않지만 중고등부에서 행복하게 믿음생활을 했습니다. 수능을 100일 앞두고 선배들을 위해 하루 한끼씩 금식하며 기도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번 목회서신은 곧 부모님 품을 떠나게 될 학생들과 부모님을 생각하며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시편 3:5입니다. 시편 3편의 제목은 ‘어려운 때의 아침 찬송’입니다. 시편 3편의 짝꿍이라 할 수 있는 4편의 제목은 ‘저녁 기도’입니다.
두 개의 시편 중 제 마음을 사로잡는 구절이 있습니다.
시3: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시4: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제 성경책에 시편3:5과 시편4:8 옆에 각각 ‘단잠’이라고 적어놨습니다. 다윗은 어려운 순간에도 단잠을 잘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작은 염려와 불안과 근심 앞에서도 밤잠을 설치곤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윗은 극도로 어렵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단잠’을 잘 수 있었을까요?
다윗은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을 바라봤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확신했습니다.
한국에서 12월이 되면 고3 학생들과 엠티도 하고, 볼링도 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으면서 교제의 시간을 갖곤 했습니다. 청년 사역을 하는 저에게 예비 청년이라 할 수 있는 고3 학생들과 미리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게 청년부에 올라온 학생들은 연초에 수련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깊은 은혜의 바다에 잠기게 됩니다. 그리고 3월이 되면 대학으로 향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혹은 대학을 위해 1년 더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대학을 간 학생들도, 재수를 하는 학생들도 모두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혜가 필요합니다. 대학을 간 학생들도 나름 염려와 고민과 불안이 있기 마련입니다. 재수를 하는 학생들은 더 많은 압박과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자 새로운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마음을 지킬 수 있고, 달려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입니까? 부모님의 기도,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졸업생 여러분.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을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들에게 비추시기를 기도합니다. 은혜 베푸시기를 기도합니다. 평강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4. 5. 23.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아침에 나로 주의
기도제목 |
하나님과 동행하는 두바이한인교회 모든 성도, 특별히 졸업생들 되게 하여 주소서.
본문 | 시편 3:5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