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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예배 드림이 기쁨 됩니다!

한현주 권사 (RAK Olive-3)
샬롬~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두바이한인교회 온 성도들에게 늘 함께 하시고 복 주시길 축복합니다.
저희 가정은 라스 알 카이마에서 약 7년의 시간을 보내고 잠시 한국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을 사명으로 잘 감당하기 위한 하프타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훌쩍 자라 집을 떠났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6개월을 보내고 선교주일 준비와 이사 문제 등으로 연말연시에 한 달 정도 락에서 보냈습니다. 몇 주 동안 두바이한인교회 예배를 다시 드리며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들을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기쁨입니다.
오랜만에 락성전에 예배드리러 가는데 얼마나 설레고 기쁘던지요… 락성전에서 더욱 예배의 은혜가 넘친다는 소식을 한국에서도 듣고 있었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예배드리는 시간에 동일하게 부어주시는 하늘의 기쁨과 은혜에 참 감사했습니다. 찬양 속에서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임을 다시 고백하고, 선포되어지는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혼돈이 가득한 저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에 조율되어짐을 경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만나는 성도들과의 교제의 기쁨도 참으로 컸습니다.
특별히 아직 일요일이 근무일이라 대면예배가 열리고도 잘 뵙지 못했던 후자이라 성도님들도 만나게 하셨고, 가족들 방문하느라 잠깐 들르신 분들과의 교제도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짧은 시간 동안에도 많이 성장한 듯 보였습니다. 락 아이들이 주 안에서 예쁘게 잘 성장한 모습을 보며 참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늘 새가족 같았던 성도분께서 이제는 예배에 깊숙이 들어오셔서 중요한 예배의 섬김의 자리에 계신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습니다. 오랜만에 예배의 자리에 오신 병원 선생님들을 만나서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어린 아이마냥 행복했지요.
2022년 마지막 예배 가운데에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임마누엘로 오신 주님의 나심을 기뻐하며 지난 한해를 감사로 마무리하게 하시고, 또 2023년 새해에 드려지는 예배들을 통해 올해 담임목사님의 기도제목처럼 온교회 성도들 각자에게 새 일을 행하셔서 선물 같은 한 해가 되게 하실 주님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넘치는 기쁨을 허락하신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둘째, 주인의식입니다.
만남과 이별이 자주 공존하는 우리 교회… 락성전에는 늘 일정한 인원의 성도들만 와서 마치 개척 교회처럼 가족적인 분위기인데, 이렇게 성도의 변화가 별로 없었던 락성전에서도 귀임하시는 분들의 빈자리가 크게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은 자들의 헌신과 섬김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리에서 충성된 일꾼으로 자리를 지키는 모습들이 어느 때보다 감동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그 자리에서 더욱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이 자라가고, 또 주위의 지체들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모습에 락공동체의 건강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가면서 섬기던 모든 자리들을 내려놓고 나니, 과거 주일이면 여러 사역으로 정신 없었던 저의 모습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정말 기뻐하셨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비단 저의 모습만이 아닐꺼라 생각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서 뭔가를 했을 때 그 결과가 당장 드러나지 않지요. 어리석게도 사람의 눈을 그리도 의식하면서 결코 숨길 수 없는 하나님의 눈을 외면하기 쉬운 인간의 연약함을 다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교회 되게, 예배가 예배 되게 쓰임 받는 인생은 복 중의 복입니다. 복의 복이 되기 위해서 다시 이 땅에 돌아와서는 온전히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셋째, 은혜 위에 은혜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아무 대가 없이 주신 주님의 큰 십자가 사랑과 은혜는 예배 가운데 회복되고 더욱 충만해집니다. 예배를 통해 변함 없으시고 다함 없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살게 하십니다. 락을 다시 떠나기 전 마지막 예배 후 잠깐 후자이라에 계시는 가족을 방문하러 오신 한 성도님의 귀한 고백을 들었습니다. 여기 오셔서 영적으로 너무 눌려 있어서 힘들었는데 예배를 드리면서 선포되어지는 담임목사님 말씀에 모든 눌렸던 것에서 자유해지고 하늘의 평강이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실체 없는 두려움 속에서 무서워하고 떠는 삶이 아닌 살아계신 주님을 예배를 통해 깊이 만나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영혼의 자유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다시 깨닫게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매일의 삶 속에서 누리는 줌 새벽기도회에서 함께 이 은혜를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올 해 기도의 용사를 많이 세워주시고 보내주시길 개인적으로 기도하신다고 하셨는데 새벽기도회를 통해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코로나 이전 락 새벽기도회는 연중행사로 진행되는 특별 새벽기도회뿐이었는데 코로나가 오면서 줌으로 새벽예배가 열리니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습관을 따라 한적한 곳에서 함께 큐티매거진의 말씀을 듣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분주한 일상 가운데 홀로 새 날의 첫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나님께 드리기가 쉽지는 않은데 줌새벽기도회를 통해 경건의 습관이 형성되고 하루의 첫 시간을 주님께 드리며 은혜의 하루살이의 영적인 유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잠깐의 방문으로 와이파이도 되지 않는 상황속에서도 다시 줌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면서 새로 오신 교역자님들의 은혜로운 말씀도 듣게 하시고 개인적으로 기도하던 기도제목들이 선하게 또 간구하는 이상으로 응답 받는 놀라운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잠히 하나님 앞에서 머무르는 고요한 새날의 첫 시간… 줌새벽기도회가 아니었으면 코로나의 암흑기 속에서 결코 저의 영적 생활의 퐁성함과 승리를 맛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시 잠시 떠나는 한국행 비행기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함이 기쁨이 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날마다 그 분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을 말씀을 통해 드러내시고, 들려주시며 그 말씀에 반응하여 살아가는 삶의 순간순간마다 깊이 만나주시고 일하시며 동행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침마다 새로우신 그 분의 성실하심을 다시 기대하며 한국에서의 남은 여정에도 친히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전진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에 다시 이 땅을 밟게 하실 때까지 임마누엘로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잠깐의 방문으로 다시 새사명을 주시고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해 주셨으니 앞으로 주님의 부르심 앞에 ‘곧’ 따라가는 제자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다시 해와 같은 얼굴로 뵙기를 소망하며 기도부탁드립니다!!
살아계셔서 지금도 저의 삶에 역사하시는 주님, 당신은 저의 유일한 소망이시요, 저의 노래가 되십니다. 제 마음을 주의 처소로 삼아주셔서 제 마음과 삶으로 시간마다 일마다 주님과 깊이 교제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