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159) [마가복음(47)14:1-11]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3년 만에 강당에서 부활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때로는 온라인으로 혹은 버두바이 성전에서 조금 제한된 상황 속에서 부활절 칸타타를 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올해 4월부터 Al Noor School 강당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온 성도들이 함께 부활의 소망을 담아 예배드릴 수 있음이 감격이었습니다. 성가대원들이 찬양한 ‘증인들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가대원들이 찬양 연습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감격과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휘를 맡아 주신 이상호 집사님과 전체를 총괄하신 음악위원장 이동진 집사님을 비롯하여 모든 성가대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당한 두 청년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섬겨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온전한 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본문은 마가복음 14:1-11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하고 이제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배후에 사두개파와 바리새파가 있었음을 밝히기 위함입니다.(1-2절)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인 가룟 유다를 매수합니다. 종교지도자들은 내부 고발자를 통해 예수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예수 공동체의 리더인 예수님께 치욕을 안겨주려는 악랄한 방법을 고안하였습니다.(10-11절)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향한 이런 음모와 배신을 꿈꾸는 사람들을 언급하다가 한 여인을 소개합니다. 본문은 여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녀의 행위만 소개할 뿐입니다. 여인은 자신의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그 가치가 노동자 1년 임금에 해당하는 삼백 데나리온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왜 향유를 그런 식으로 ‘허비’하느냐고 여인을 비난합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던지, 자선하는데 쓰는 편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그녀를 책망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본문 속 무리들처럼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을 폄하하곤 합니다. 심지어 판단하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왜 그런 곳에 갔느냐?”,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 정작 자신은 헌신하거나 희생할 용기조차 없으면서 누군가의 아름다운 일, 선행을 비하하곤 합니다.
이 여인의 행동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여인이 향유를 부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인은 침묵하고 있고, 본문은 그 이유를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추측은 할 수 있겠지만) 여인의 정확한 동기와 본심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이 여인에게 향유와 예수님 중 무엇이 더 소중하고 귀했을까? 여인은 도대체 어떤 은혜와 사랑을 경험했을까?
분명한 것은 이 여인에게 있어 예수님은 너무도 크신 분이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귀한 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허비 혹은 낭비라고 불렀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아름다운 섬김과 내어드림이었습니다.(16절) 돈 몇 푼에 스승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와 사뭇 대조가 되는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이름 없는 한 여인과 가룟 유다의 대비된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둘 다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였으나 한 사람은 헌신과 희생으로 예수님께 나아가며, 다른 한 사람은 배신과 가증으로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받은 은혜와 사랑이 식어질 때를 우리는 주의해야 합니다. 육신의 생각과 욕망이 우리의 내면을 흔들 때를 주의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말하든 나의 주님, 나의 전부 예수 그리스도라는 고백이 평생 변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2023. 4. 11. 화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그가 오신 이유)
기도제목 |
나의 사랑, 나의 가장 귀한 분 예수 그리스도. 이 고백이 평생 변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마가복음 14:1-11
1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2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