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호 성도 (Special-1)
제가 전에는 인사를 할 때 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했었는데, 주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부터는 “늘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두 해 동안 저는 엄청난 고난과 변화를 겪었고 그 많은 이야기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를 전해드려야겠다는 부담감으로 이 글을 써 내려갑니다.
저는 25년간 해외 건설회사에서 근무하고 퇴직하여 약 5년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Oil & Gas Refinery에 관련된 외주 시공을 기반으로 제 개인 사업을 하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사업적으로도 성공도 하고 경제적인 기반도 충실히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중동 전체의 시장이 쇠락하고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어 그에 대한 대안으로 오만의 한국건설업체가 공고한 약 2천 5백 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캠프 및 부대 시설 매각에 입찰하여 시가 기준 40억 원 정도의 시설을 약 20억 원 정도에 낙찰받는 행운을 얻었으나, 그때부터 제 인생의 최고 강도의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노후의 보루로 생각했던 캠프 운영이 때마침 불어닥친 코로나 사태로 오만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매각하기로 했으나, 불행히도 제 스폰서였던 오만 현지인이 임의로 서류를 위조하여 매각해 버린 뒤 매각 대금을 절취하고 도주해 버려 신고하고 체포하였으나, 매각 대금의 전체를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하여 그 오만인을 형사 및 민사로 재판을 진행하여 다행히 한국 대사관의 도움으로 승소하였음에도 제가 입찰한 금액을 더 돌려받지 못했고 법원의 처벌 또한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자금세탁을 했다는 누명을 씌운 탓에 저는 출국조차 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고 그 와중에 온몸이 심약해져서 심부전이라는 심각한 병까지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입원하였을 때 오만에 계시는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많은 기도와 위로를 받게 되면서 저는 평생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그 선교사님을 통하여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 받은 것이며 그것들은 잠시 나에게 거쳐 간 것일 뿐이라고 알게 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으며 영원한 것은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선교사님과 주변의 성도님들께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늦었지만, 저 또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두바이한인교회 성도님들이 오만에 오셔서 저의 딱한 사정을 들으시고 많은 분이 기도해 주신 덕분에 억울한 누명도 벗고 출국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저는 쿠웨이트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새로이 시작하려 하였으나, 사고 후 생긴 심부전이 심각해져 한날 심정지로 심장이 멎기도 했으나, 다행히 급히 찾은 응급실에서 심정지가 온 탓에 현지 의료진의 CPR과 각고의 노력으로 새 삶을 찾게 되었고 다행히 같이 사업하던 파트너의 도움으로 다시 두바이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헤아릴 수 없는 주님의 사랑과 섭리를 몸소 겪게 되고, 이제부터는 그분이 저에게 주신 사랑과 기적을 전하며 살길 각오하는 마음으로 짧게나마 이 글로 간증을 나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