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신 담임목사
지난달에는 존 레녹스의 《일과 소명》을 나누었는데, 이번 달에도 삶의 자리에서의 신앙이라는 같은 맥락에서 《나는 직장에서도 크리스천입니다》라는 책을 함께 소개하려 합니다.
이 책은 CEO인 세바스찬 트레거와 목회자인 그렉 길버트의 공저입니다. 책의 상당 부분은 세바스찬이 집필했는데, 그는 신앙인으로서 직장에서 겪었던 실제적인 고민과 갈등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그 해답을 성경에서 찾고자 합니다.
그렉은 목회자로서 수많은 성도를 상담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직업’ 너머에 있는 ‘소명’의 의미를 차분히 풀어갑니다.
세바스찬은 일과 관련하여 우상 숭배와 나태함을 경계합니다. 그는 일을 통해 즐거움, 영향력, 지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을 궁극적인 만족이나 삶의 의미로 여기기 시작할 때 문제가 되고, 바로 그 순간 일은 우상 숭배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반대로 일에 있어서 가장 교묘하고, 어쩌면 가장 위험한 나태함의 유형 중 하나는 ‘직장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세바스찬은 우상숭배와 나태함의 유혹 앞에서 ‘무엇을 하는가’보다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기를 권합니다. “우리는 왕이신 하나님을 위해 일하며, 그렇게 할 때 일을 우상화하거나 나태해지지 않고 기쁨으로 부지런히 일하는 새로운 자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는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 및 직장을 선택하는 것 관련하여 피라미드 모양을 통해 방법을 찾아가길 제안합니다.
“맨 아래는 넓고 튼튼하며 꼭대기는 뾰족하고 부서지기 쉽다. 강한 부분이 바닥에, 약한 부분이 꼭대기에 놓여야 피라미드가 견고하다. 그러면서 하나님, 다른 사람들, 자신 순으로 바닥부터 놓기를 제안한다.”
‘사역자와 성도 가운데 어떤 사람의 일이 더 의미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모두 중요하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왕께서 자신의 뜻대로 우리를 배치하신다. 그의 목적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곳에 우리를 보내신다.”
또한 그는 자신의 직장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사람을 대하는 법과 리더 혹은 CEO로서 직장 안에서 관계를 맺는 방식 등을 나누며, 크리스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과 관계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두바이한인교회 성도님들 가운데 목회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일상과 직장, 일터에서 수많은 관계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고민과 질문 앞에서 이 책은 신앙의 방향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데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