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주보

부흥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백성 · 김찬송 선교사 (튀니지)
안녕하세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님들과 글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T국에서 교회개척사역을 한 지 7년차 되었을 때 현장에서 지치기도 하고 메마른 상태였을 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두미페에 초청되어 교회에서 귀한 섬김을 받아 참 쉼을 경험하고, 예배와 말씀을 통해 영적인 공급을 받아 귀한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미페’ 삼행시에 응모한 것이 수상하게 되어 기쁘기도 했습니다.
‘두 마음 가지고, 미션하면, 페(폐)인된다.’ 제 개인적으로 그 때 지었던 삼행시를 지금도 마음에 간직하고 새기며 매순간 주님만 사랑하고 섬기기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섬기고 있는 T국은 한반도보다 작고 잘 알려지지도 않은 나라이지만, 고대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지중해의 중심지였습니다. 북아프리카와 스페인 지역을 점령했던 카르타고의 수도, 로마제국 제 2의 도시, 이슬람의 북아프리카와 스페인 이슬람화의 전초기지였고, 중동을 뒤흔들었던 아랍 민주화혁명이 시작되었던 곳입니다.
T국 초대교회는 로마의 박해를 이겨내며 많은 순교자의 피를 통해 기독교 70~80%라는 유래 없는 부흥을 맞이 했지만, 아랍 이슬람의 침략 이후 교회는 급격히 쇠퇴하여 11세기에는 거의 멸절되었습니다. 이후 1000년 넘도록 이슬람 가운데 있었고, 2010년 튀니지는 튀르키예 다음으로 인구 대비 세계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낮은 국가,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1997년 T국의 알려진 그리스도인은 8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 특히 자스민 혁명 이후 T국에는 부흥의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T국 내 지방 도시를 개척하기 위해 10여 년간 사역하던 도시를 떠나 새로운 도시로 이동하고, 안식년을 마치고 복귀한 지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도시라 어려움도 있지만 더 큰 은혜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한류열풍이 불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 작은 센터를 열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올해 들어 주님을 영접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초 김찬송 선교사가 대학생 N 자매에게 처음 복음을 전했을 때 자매의 마음의 문은 닫혀있었습니다. 그래도 자매에게 ‘성경을 읽으면 네가 얼마나 사랑 받는 존재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이 자매가 이 말을 듣고 놀라면서 자신이 2년 전에 이상한 꿈을 꿨는데 그 꿈에서 자기 앞에 파도가 있어 못 건너고 있는데 어떤 분이 손을 잡고 인도해줘서 건널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분이 가면서 ‘너는 참 귀하다’라고 말하고 떠났고, 또 다른 꿈에서 큰 풍랑에 휘말려 물에 빠지게 생겼는데 누군가 자기를 구해줬고, 그 구해준 분 옆에는 어린 양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꿈이 너무 생생한데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다가 ‘귀하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놀랐다며 갑자기 마음문이 열리고, 복음을 다시 전하니 자매가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이 자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마음이 기뻐 순진한 마음에 부모님께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말을 했는데 부모님이 화를 내며 자매를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2주 동안 집에 가둬두고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하여 자매의 마음이 어려웠지만, 집에 갇혀 있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성경만 읽었다고 합니다. 그 때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었는데, 하늘이 열리더니 커다란 십자가가 내려와 예전에 믿었던 신전을 깨버리고 (마치 다니엘서 2장 신상을 뜨인 돌이 날아와 깨버리는 것 같은) 이 신전이 산산조각나 먼지가 되어 날아가며 그 순간 자신 속에 있던 어둠이 떠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N 자매는 이 경험을 하고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숨기지 못해 항상 웃고 다니니까 아버지가 아이가 미쳤다고 정신병원 의사를 만나게 했는데, 의사가 정상이라고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N 자매는 이제는 외출이 가능해졌고,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동생에게 성경을 가르쳤는데 동생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N 자매는 2월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자매가 성경을 읽은 지 3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성경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성경책이 다 해지고, 말씀을 가르치면 그 말씀에 해당되는 신약이나 구약의 다른 장에 있는 구절을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읽었는데 그 구절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하고, 성경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방언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자매가 방언을 사모하게 되었고, 기도할 때 방언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깊이 만나고, 마음에 기쁨이 있어 만나는 친구마다 복음을 전하고, 자신보다 먼저 예수를 믿었지만 아직 믿음이 연약한 지체에게 간증도 하며,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교회는 이제 막 개척되어 인원도 적고 다 초신자지만, 매주 성령의 역사하심과 영혼들이 말씀으로 성장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T국에 부흥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도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 받는 영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슬람 신자들을 데리고 성지순례를 수차례 다녀왔던 이슬람 지도자인 이맘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어, 세례를 받은 분이 계십니다.
N 자매와 같이 말씀으로 서가고 믿음이 자라는 자매도 있지만, 어떤 지체들은 아직 두렵기도 하고 믿음이 연약하기도 합니다. 예수를 믿게 되면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핍박이 있는데, 믿음의 지체들이 삼겹줄이 되어서 어려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굳건한 믿음으로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복음을 전하고 나아가 선교비전으로 일어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T국 부흥의 때에 더 많은 기도 동역자들이 일어나고 추수할 일꾼들을 이 땅에 보내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연합 세례식
부활절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