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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3째주 | 목회서신 (№173)

Date
2023/07/20

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173) [갈라디아서4:1-7]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최근 DKC 큐티매거진으로 ‘출애굽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월화수목 오전 6시 새벽예배 때 교역자들의 설교를 통해 묵상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제 마음을 사로잡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4: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모세는 미디안 땅으로 도망친 이후에 40년 동안 가축을 돌보는 목자로 살게 됩니다. 어부 베드로에게 그물이 그러했듯이 모세에게 지팡이는 그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모세에게 있어 지팡이는 가축을 칠 때 필요한 막대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경험한 이후 모세는 그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로 인식하게 됩니다.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내 손에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어 하나님 나라 사역의 선한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갈라디아서 4:1-7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그네’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아브라함도 이방 땅에서 아내의 무덤을 살 때 헷 족속에게 자신을 나그네라고 표현하고(창23:4), 야곱도 바로 왕 앞에서 자신을 나그네라고 소개합니다.(창47:9) 베드로는 편지 서두에 성도들에게 ‘흩어진 나그네’라고 부릅니다.(벧전1:1)
나그네라는 말을 좋아하기에 ‘영적 여정’이라는 말도 좋아합니다. 신앙생활 또한 일종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그네, 여행자, 순례자. 공통점이 있다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목적지가 있기에 지금 상황에 함몰되거나, 지금 움켜쥔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를 ‘상속자’, ‘유업을 이을 자’, ‘유업을 받을 자’라고 합니다. 즉 우리는 천국 시민권을 가진 자, 하나님 나라 백성입니다. 우리는 본향에 가기까지 이 땅에서 나그네 혹은 순례자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나그네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브라함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었다는 겁니다. 부르심에 순종하여 자신의 기득권, 소유, 혜택도 내려놓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고 보면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적인 안정과 기반을 기꺼이 내려놓고 불안정의 세계로 뛰어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 손에 움켜쥔 것보다 더 좋은 것, 영원한 것, 썩지 않는 것, 쇠하지 않는 것을 바라보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기에 불안정해 보이는 나그네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그의 나라의 백성, 상속자입니다. 이 믿음과 소망이 확실하다면 오늘 우리는 나그네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믿음으로 장차 하나님 나라 유업을 이을 상속자이나 오늘 나그네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의 삶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2023. 7. 20.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믿음이 없이는
기도제목 |
하나님 나라 유업을 받고, 이을 자로서 오늘도 참된 믿음과 소망 속에 나그네의 길, 순례자의 길을 기쁨으로 걸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갈라디아서 4:1-7
1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2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1)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